1984
2025년 1월 28일 ~ 2025년 2월 22일
안정감을 꿈꾼다. 가지에 걸린 풍선이 아닌 스스로 뿌리내린 나무가 되길 바라며. <뿌리에 걸린 입김을 따라>는 그러한 갈망 안에서 한 줌의 흙을 찾아 유랑하는 이시호, 허서현이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시호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전 고깔을 데려온다. 작가에게 이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뿌리 들린 존재다. 작가는 누구의 소유도 아닌 거대한 풍경에 이 소외된 사물을 옮겨, 기능을 떠나 존재로서 유유히 머무를 도피처를 만든다.
허서현은 소속감을 잃고 방랑하는 마음을 담아 설화화(說話畫)를 꾸민다. 작가는 한국, 영국, 아랍 에미리트 등 각기 다른 문화를 오가며 자랐다. 집단의 일부가 되려고 애쓰면서도 결국 이방인일 수 밖에 없던 처연함은 그림 안에서나마 화려한 이야기로 둔갑한다.
비록 허공에 들린 뿌리라도 메마르지 않은 것은, 스치는 바람이 마냥 차갑지만은 않은 까닭이다. 두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숨을 골라 소원을 빌듯, 생명을 불어넣듯 따스하게 흩어지는 입김을 뱉는다. 이들의 세계가 언젠가는 단단히 뿌리내리기를 바라며, 관객에게도 드러난 뿌리를 발견하고 보듬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참여 작가: 이시호, 허서현
기획.글: 이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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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0:00 - 22:00
화요일 10:00 - 22:00
수요일 10:00 - 22:00
목요일 10:00 - 22:00
금요일 10:00 - 22:00
토요일 10:00 - 22:00
일요일 10:00 - 22:00
휴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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