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현빌딩 203호
2025년 5월 19일 ~ 2025년 5월 25일
어디에나 약함은 있다. 불 꺼진 침실 어귀에 머리빗, 말라버린 작업실의 비누, 파티 후 버려진 생일 초, 쌓인 수납박스에 붙은 파리 같은 것에는 나약한 기운이 감돈다. 이는 무능한 작가의 삶과도 닮았다. 좁고 퀴퀴한 작업실, 더러운 작업도구, 싸구려 잡화, 날마다 쌓이는 실패의 흔적들을 배경 삼아 구질하게도 작업을 이어나가는 삶. 전시는 이런 삶의 약한 이면들을 보여준다. 유약한 대상을 통해 느낀 인상과 상념을 담아낸 회화와 설치는 빠듯한 현실로부터 잃어버리거나, 놓치는 것들을 떠오르게 한다. 생활이 묻은 그림으로, 여전히 부실한 세상을 기리며.
작가 소개
사박(b. 1989)은 익숙한 일상의 타임라인 안에서 직, 간접적으로 마주친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특히 어딘가 허술하거나 모자란 면이 있는 것을 소재로 산만한 삶의 형태에서 파생되는 내면의 연약한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빠르게 휘발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놓치곤 하는 것들의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주요 전시는 개인전 <Hiiing - A Little Sad> (쇼앤텔, 서울, 2021), <가벼운 무리들> (이목화랑, 서울, 2019), 단체전 <나의 어제는 당신의 오늘> (스튜디오 126, 제주, 2022), <Unknown Resource> (웩사, 서울, 2021), <읽혀지지 않는 지도> (아트스페이스3, 서울, 2021), <팽팽팽 - 탈바가지의 역습>, (의외의조합, 서울, 2020) 이 있다.
**지킴이가 따로 없습니다.
한 명씩, 신발을 벗고 들어가주세요.
책상 의자에 앉아 편히 보셔도 좋습니다.
기획 및 디자인: 사박
글: 사박(@sabak__), 황예지 (@yezoi)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로 3, 태현빌딩 203호
운영시간
월요일 12:00 - 20:00
화요일 12:00 - 20:00
수요일 12:00 - 20:00
목요일 12:00 - 20:00
금요일 12:00 - 20:00
토요일 12:00 - 20:00
일요일 12:00 - 20: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