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5년 11월 24일 ~ 2015년 11월 29일
성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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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대한 26명의 사진적 해석
여러 장의 사진이 펼쳐져 있다.
할머니와 손녀부터 경마장의 여성 기수,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담은 사진이다. 앞모습뿐만 아니라 그림자, 뒷모습, 발까지 여러 방식의 은유를 통해 표현한 사진도 있다. 그밖에도 장난감이 가득한 작은 방, 건물에 그려진 벽화를 포착한 사진도 보인다.
사진들은 크기와 색감, 구도까지 모두 제각각인 듯 보이지만, 실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변주이다. ‘여자’라는 경계 안에서 <사진집단 포토청>에 소속된 26명의 사진가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담아낸 이미지이다.
결혼을 앞 둔 예비신부는 결혼으로 인해 자신에게 다가올 변화에 대한 고민을 사진으로 작업했고, 여자가 남자와 다름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 전직 교사는 그 어려운 질문을 어머니에서 찾아보려 노력했다. 경마장 여성기수를 찾아 나서 그들의 강렬한 승부욕에서 또 다른 여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도 했고, 미술관 명화 속에 나타나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여성이 지닌 아름다움의 실체를 찾으려 한 이도 있었다.
이렇게, 여자의 신체적이거나 외면적인 특징을 비롯하여 여자의 내면과 심리까지 담아낸 사진들이 하나의 작업으로 화음을 이루기도 하고 독주를 하기도 하며 어우러지는 것이다.
사진집단 포토청이 주제를 ‘여자’로 정하고 작업을 시작한 것은 1년 전. 연령과 직업, 사진을 찍어온 시간까지 다른 이들이 한데 모여 주제를 정하고 작업을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만남과 말들이 오갔다.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만큼 주제를 해석하는 관점도, 풀어내는 이야기도 가지각색이었다. 서로의 위치에서 가까운 곳부터 여자에 대해 고민하며 여자의 수많은 역할과 정체성,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 감정을 사진으로 찍었다. 거기에 리뷰를 더해가며 작가들 스스로 작업의 틀을 형성하기도 했고, ‘사진집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럿이 모여야 가능한 다양성과 조화, 균형도 찾아갈 수 있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고군분투한 결과물을 전시 <여자>로 선보인다. 작가들은 전시의 결과물만큼 “함께 사진공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어렵고 힘든 사진에 대한 고민의 무게를 나눠 질 수” 있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윤섭

우아영

강석인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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