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7년 9월 12일 ~ 2017년 10월 1일
사진책전시지원27 성남훈 사진전 : 연화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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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추고 위로하고 이끄는 뺨, 눈빛은 물론 누구에게나 꽃이다. 그래서 시는 거리에 사는데, 어떤 시는 허술한 집 앞에서 잠시 인사를 나누고 자기들 왔던 곳(고향이나 현장 같은)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몸에 묻어서 여기저기로 계속 퍼지는 데, 그게 우리에게 조금 묻었다.""
<연화지정>에 대한 비평가 양효실의 글이다. 사진가 성남훈이 티벳의 고대왕국에 자리한 아추가르 불학원의 비구니 학승들을 찍은 <연화지정> 속의 그 꽃들을 ‘나를 비추고 위로하고 이끄는 뺨, 눈빛’이라는 문장 이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있을까. 사진을 볼 때면 ‘우리에게 조금 묻’기도 하던 그 ‘어떤 시’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수년 전 전시를 통해 본 이후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전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연화지정>이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엮인 것이다. 2009년 세계적 권위의 월드프레스포토(wpp) 포트레이트 부문 수상작이기도 <연화지정>은, 다큐멘터리사진가로서 독보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특유의 ‘서정성’으로 사진애호가를 포함한 다양한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성남훈의 사진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그 서정성이 뛰어난 작업으로 주목받는 사진이다. 1999 월드프레스포토 제네랄 뉴스 부문 수상에 이어 월드프레스포토에서 두 번의 수상을 한 국내 사진가로는 성남훈이 유일하며, 10년의 간격을 둔 이 수상 이력은 세계 여러 나라의 분쟁지역 현장과 유민들, 아시아의 여성들을 문제적 시각에서 기록해온 다큐멘터리사진가로서 성남훈의 활동상을 반증한다. 사진집 안에는 월드프레스포토 수상작을 포함해서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14점의 포트레이트가 담겨있으며, 기존 전시를 통해 선보인 전시작들 이외에도 근경과 원경으로 포착한 70여 점의 연화지정 시리즈가 완결판의 형태로 수록되었다. 미학자이자 비평가인 양효실의 글 ‘나를 비추이는 꽃우물의 너는 누구인가’가 한영문으로 함께 한다. “이미 사진이 다 말하고 있으므로, 아무 할 말이 없다”는 이유로 평 쓰기를 거절했던 양효실이 “그 잔상이 계속 말을 걸어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한 이후 쓰인 글이다. 사진집 디자인은 류가헌의 아트디렉터이자 디자이너인 아네스박이 디자인 요소를 절제한 총 160여 장의 지면에 시선과 심상의 흐름에 따라 넘침 없이 담는 방식으로 편집했으며 바느질 수제본 형식의 양장에 다시 사진집 케이스로 감쌈으로써 <연화지정>에 대한 아카이브류가헌의 헌사를 대신했다. 인쇄는 유화컴퍼니의 대표이자 그 표현의 수공적 세심함으로 국내에 처음 ‘장인 인쇄’라는 단어를 새롭게 통용시킨 실력가 유화가 밤낮 없는 수고로움으로 갈무리했다.
9월 12일부터 사진위주 류가헌 전시1관에서 <연화지정> 오리지널 프린트 일부와 함께 사진집 출간 기념전이 열린다. 첫 1주 동안은 미공개로 100권의 작가 사인본이 선구매 형식으로 판매되며, 9월 19일 오후 7시 오프닝 행사를 통해서 일시에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집 출간 기념전으로 전시작은 소량이지만, 3미터가 넘는 파노라마 대작을 포함한 연화지정 포트레이트 전량인 14점의 포트레이트가 모두 전시되고 한켠에서는 <연화지정>의 인쇄과정이 동영상으로 선보여진다. 사진집 출간기념 <연화지정> 오리지널 프린트의 특별한정판도 만날 수 있다.
성남훈(成南勳, Sung Namhun)
1963 전북 진안 출생
현재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객원교수
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 대표
전주대 경영학과 졸업 후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에이전시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가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객원교수이고 사회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파리 그랑 팔레, 1994년 도쿄 가디어 가든, 1996년 파리 국립사진센터, 2006년 갤러리 와, 2008년 한미사진미술관, 2010년 타슈켄트 국립사진센터,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2016년 스페이스22 등 국내 외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1992년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9/2009년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 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 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갤러리 와, 스페이스22등 다수의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으며, 출판물로 이데아 ‘꿈꾸는 들녘’ 타임 스페이스 ‘소록도’ 눈빛 ‘유민의 땅’ 기아대책 ‘아프리카에서 꿈을 찍다’ 눈빛 ‘불완한 직선’ 등이 있다.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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