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6년 4월 5일 ~ 2016년 4월 17일
고태환. 67*200cm. Digital pigment printing.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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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illusion은 예술의 중요한 속성 가운데 하나다. 환영을 뜻하는 illusion에 이미 유희라는 뜻이 포함되고 있지만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환영과 유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사진은 ‘재현’이라는 숙명적인 속성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두 세기에 걸쳐 인류는 재현의 용도로 탄생한 사진이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었는지 알아냈다.
사진미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전에는 만 레이나 모호이너지(모홀리나기) 같은 선구자들이 놀이를 통해서 사진이 예술이 되는 통로를 발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사진을 ‘재현’으로만 생각해온 대중들이 사진에서도 즐거운 상상과 유희의 세계가 있음을 발견한다면 일단 ‘생각하는 사진’의 그룹전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 참여 사진가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일상과 상당히 밀접한 내용들이다. 동시대 예술의 속성이 그러하듯 우리주변에 늘 있어왔으나 주목하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고릴라’들이다. 이비인후과 의사인 고광민은 실리콘 재질의 귀 모형으로 ‘소통’을 이야기 했고, 2회에 이어 3회에 출품한 고태환은 자기의 얼굴(오리지날)이 어느 사진관에서 찍었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2회전에서 ‘저장 강박증’을 이야기했던 윤한종은 ‘성형 강박증’으로 돌아왔다. 그런가하면 이주리는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차갑기만한 도구들에 아름다운 색을 입히는 놀이를 했다. 차은주는 17세기 바니타스의 현대적 해석을, 가장 연소자인 김진영은 감각적인 혼합매체를 선보이며 이형란은 스트레이트 straight 사진에서도 환영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번의 그룹전도 스트레이트 straight 포토와 만드는staged 사진의 경계를 허물고 동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장일암 (생각하는사진 대표, 전시기획자)

차은주. 76*66cm. Digital pigment printing. 2016

이주리. 80*80cm. Digital pigment printing. 2016

이형란. 30*42cm. Digital pigment printing. 2016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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