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예술창작터
2016년 11월 16일 ~ 2016년 12월 9일
성북 문인사 기획전 : 조지훈 -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성북구에는 다양한 근현대 문인과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활발히 창작한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들에 대한 역사적, 인문학적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은 미흡한 상태이다. 문인사 기획전은 이러한 필요성에서 시작되었으며, 매년 한명의 지역 문인을 선정하고 관련 자료들을 시각화라는 아카이빙 기반의 전시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청록집 발간 70주년으로서, 문인사 기획전의 두번째 인물로 조지훈을 선정하고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은 그의 시 <완화삼>의 일부로서, 학자이자 논객으로서의 확고한 지조와 신념,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순수성을 일평생 지키며 살았던 그의 깊은 성정과 내면시계를 관통하는 구절로도 해석된다. 신념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쉽없이 요동치는 내적길등과 고통들을 대면하고 견뎌내야 하는 역설이 존재하므로.
'시의 숲'으로 구성되는 전시장 1층에서는, 조지훈의 시와 문집등 그의 작품세계를 직접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신경림 시인이 추천한 <완화삼>을 비롯해 총 4편의 추천 시들이 긴 나무 구조물들에 기록되어 전시장을 가득 채움으로써, 관람자들은 마치 숲을 거닐 듯 그 사이를 오가게 된다. 그 밖에, 청록집 관련 자료,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조지훈의 독특한 작품 '이력서'등을 감상할 수 있다.
'돌의 미학'으로 이름 지은 2층에서는, 조지훈의 작품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해석, 그리고 그의 관한 에피소드 등이 소개된다. 이 곳에 설치되는 거대한 구조물은, 곧잘 바위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지조있는 선비 조지훈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으며, 관람자들은 구조물의 안과 밖을 자유로이 드나들며 각종 자료와 작품들을 흥미롭게 경험하게 된다.
2층에서는 방우산장 조형물, 조지훈 집터, 심우장 등에서 촬영한 박나훈 무용가의 안무영상, 그리고 나비의 날개형상으로 쓰인 독특한 시 <백접>에 곡을 붙인 김시율 음악가의 영싱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외부의 윈도우 갤러리와 전시장 내부에서는 조지훈의 내면세계를 예술적으로 해석한 정진화 작가의 시적 상상이 가득한 그림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신경림 시인, 고려대학교 여러 기관들과 후학, 관련기관, 성북의 커뮤니티와 주민들, 예술가 등 매우 다양한 분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점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 고뇌와 환희와 동시에 수반되는 역설을 꿋꿋이 살아냈던 기품 있는 한 문인에 대한 기억을 통해, 신망을 잃어버린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기쁨과 감동을 느끼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박나훈, 미정, 2016

김시율, 백접, 3분 50초, 2016

정진화, Artificial garden 1, Inkstick with korean paper, 142.5x153cm, 2015
주최 : 성북구
주관 : 성북문화재단
기획: 성북예술창작터, 정책협력팀
협력: 고려대학교(박물관, 생활도서관, 중앙도서관),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서울문화재단, 조지훈문학관, 협동조합 마을온예술, 이종태(솟대제작 및설치)
포스터 리플릿 디자인 : 아트스트(이수향, 하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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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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