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앤갤러리
2015년 9월 9일 ~ 2015년 9월 18일
성정환 개인전 : 페르소나 PERSONA

앤드앤갤러리는 미디어아티스트 성정환 작가의 개인전 “PERSONA_페르소나”를오는 9월 9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다. 3D Animation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자신을 대표하는 고유의 캐릭터를 만들어 화면 속 가상의 그들과 현실 속 관객이 직접 바라보고 소통하게 함으로써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미디어와 스토리텔링, 공감대가 어우러진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현재 숭실대학교 IT대학 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랜 시간 준비해온 이번 개인전에서 그의 대표작 “RabbitWorld” 시리즈 중 가장 최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나는 수많은 토끼를 만들었다. 가상 세계 안의 토끼들과 실재의 토끼들. 나는 이들에게 군중 속에서는 강하지만 홀로는 약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불어 넣었다. 작품 “토자세계(兎子世界)”에서 긴 터널 안에 쭈그리고 앉은 토끼들은 관객의 낯선 대면을 이기지 못해 자신을 폭파시켜버리고, 기둥과 나무들이 너부러져 있는 공간의 토끼들은 관객이 떠날 때까지 집단적인 응시를 보낸다. 누가 주체적으로 바라보는가와 수동적으로 보임을 당하는가는 시선의 엄청난 권력게임이다. 나는 바라봄과 바라보임이라는 상호응시만으로 관객과 작품 사이의 긴장된 인터랙션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런데 작품 속 토끼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토끼가 아니라 토끼가면을 쓴 죄수들이다. 나는 이들이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 등장하는 죄수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진실을 외면하고 지금 여기가 거짓일지언정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게으른 죄수들 말이다. 그러나 동굴 속 죄수들은 가면을 쓰지 않았기에 어떤 면에서는 더 순수하다. 가면을 쓰고 토끼처럼 행동하는 작품 속 죄수들은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한다. 토끼가면은 내가 되고자 하는 사회적 얼굴, 혹은 ‘페르소나(Persona)’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일 용기조차 없어서 가면을 쓴 죄수들. 작품 “Mirror”는 여섯 대의 카메라에 의해 실시간 촬영된 실재공간을 반사한다. 토끼가면은 사회가 원하는 수많은 모습들을 담는다. 나는 이들을 통해 ‘자아는 무수히 많은 타자들의 거울’이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토끼가면을 쓴 죄수들은 거짓된 자아들, 즉 그림자다. 이들의 검은 몸은 욕망 자체이며 따라서 허상이다. 그 욕망은 주체적 욕망이 아니라 사회가 바라는 나로서의 욕망, 다시 말해서 타자의 욕망이다. 나는 수많은 토끼들을 3D Printer로 출력하여 갤러리 전체를 뒤덮고 싶었다. 검은 몸은 나의 욕망을, 토끼가면은 타자의 시선을 상징한다. 결국 작품 속의 수많은 토끼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내가 욕망하는 타자의 욕망인 셈이다.“ -작가노트 中
출처 - 앤드앤갤러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월요일, 일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