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
2020년 12월 22일 ~ 2021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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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함께 가볍지만 곧은 선을 그으며.
한 수업에서 독립큐레이터를 생각해서 이 학과에 온 사람은 자퇴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뇌리에 깊게 박힐 정도로 강렬한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한 개인이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는 것임을 몇 년이 지난 이후에야 깨달았다. 실제로 예술계에서 누군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존버’라는 단어가 종종 들리곤 했다. 예술을 하는 것은 경제적인 활동과 멀기도 하거니와 그 과정에서 현실과 부딪히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버티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뜻이 바로 이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일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세번째로 진행되는 ‘예술행위 이어가기’는 그런 과정 속에 있을 예술인 혹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모은다. 한 작가에게서 시작되는 전시이기에 개인전이라는 타이틀 아래에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전시는 그 타이틀을 플랫폼 삼아 오히려 다른 개인을 반기는 초대장에 가깝다. 초대장으로 찾아온 이들은 이전에 쌓은 발화에 둘러싸여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행위를 한 켠에서 공유한다. 분명히 화이트 큐브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곳은 오히려 흰 종이 위에 여러 명의 글이 남겨진 롤링페이퍼의 모습이다.
결국 여기서 ‘예술’ 역시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되기 어렵게 된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예술행위는 그 개인의 수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지원금을 쓰는 것이, 누군가에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안에서 에너지를 찾는 것이 예술을 하는 과정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어떤 이가 예술과 그 행동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 전시는 하나의 문장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등대의 이미지를 어렴풋이 그릴 뿐이다.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바다에서 빛을 보내며 중심을 잡는 등대는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이 이정표의 역할은 전시에서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그곳에서 시작하는 빛이 가볍지만 곧은 선을 그으며 나아가는 모습에 주목할 뿐이다. 곧 이곳에서 일어날 수많은 예술행위들처럼 이 등대는 하나로 수렴되지 않겠지만, 초대장 위에서 각자의 곧은 선을 가지고 나아감은 분명할 것이다.
기획/진행: 손지훈
편집디자인: 남윤아
공간설치: 김성근, 가오, 김영민
사진: 안부
글: 김맑음
참여작가
2020 참여예술가 [137명+@의 참여자 => 계속 추가됩니다]
김맑음 홍은희 안부 김성근2 유나유나랑3 박지희2 김영민3 김소정 신동혁 가오X탁 싱소 양지수 권민철 홍학순 김가연2 박지환 이하진X정수현 송석우 덩수덩 이자연 강지우 나비 튜나리 Cupscoffee
2019 참여예술가
mad rabbit 양현모 조동원2 홍수진&이나신 이재혁 김대환2 이수항2 콧슈마 Image/Text 안개비 손쉬2 이름사2 박선영 김영민2 Ms. Yono Prink 돌돔 최정아(노유진&노유민2) 문정현 푸로젝트527 데니&젬마 푸로젝트527 송세진2 오영준2 손주연X박혜원(소라게와 말미잘) 지김민 전예빈&전재민 무구 이몽룡2 류준 김성근 김현준 이정화 잠잠2 제일이상한걸로팀명해야지 석치환 KIT Haun2&김세윤2 유나유나랑2
2018 참여예술가
이몽룡 유나유나랑 박지희 정태오 K 강나무 이흠 신지윤 Yuki_Yumoto 박현성 앵고수 Haun&김세연 hwang_hyo 홍순용 최수산 dsxgb 정현두 only_love 똥꼬 송쥴리아 이름사 김인&호경윤 선유지앵(선유기지) 최민정 김미정 김희욱 최유성 잠잠 이주영 이수항 윤지현 최요한 손쉬&양비홍 문상훈 노유진&노유민 오영준X민정향X이지선X김제혁 조동원 김진주X최유성 Kawrou 김세연&mj 김준환 경도은 김가연/이선화 박영찬 김대환 한주예슬 송세진
*참여신청서 링크: https://forms.gle/ivjFer1fEJn2pTPu8
*상시관람 가능합니다.
*진행자 홈페이지: www.jihoonson.com
출처: 별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20:00
수요일 13:00 - 20:00
목요일 13:00 - 20:00
금요일 13:00 - 20:00
토요일 13:00 - 20:00
일요일 13:00 - 20: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