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원미술관
2015년 10월 27일 ~ 2015년 11월 14일

한국화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한국화 작가들의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는 재단법인 한원미술관은 10월 2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송윤주 개인전 《以象世界 – 상으로 본 세계》를 개최한다. 작가는 동양 철학서인『역경(주역)』의 64괘에서 모티브를 착안, 음양기호를 통해 상을 만들고 이 상에 의미를 내포하여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역경』에서는 음(⚋)과 양(⚊)의 기호가 등장하고 이를 세 번 반복하여 얻어진 8가지 조합, 즉 8괘를 통해 총 64가지의 관계현상을 창조한다. 이것이 64괘이다. 작가는 이 중에서 이번 전시 작품의 대상이 될 30괘를 우연적 방식으로 선정하였다. 작가에게 있어서 인생에 대한 의문이 있을 때마다 삶의 지침과 같은 역할을 해준 ‘괘’는 서로 관계하여 또 다른 ‘상’으로 탄생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번 전시에서 주로 선보이는 ‘괘상 시리즈’이다.
고대의 기호에 원형의 모티브가 더해지고 이를 통해 인간 삶의 관계를 되짚고자 한 작가의 이번 작업의 뿌리는 2000년대 초·중반의 소(素) 연작에서부터 시작한다. 안료를 얹히고 긁는 작업을 반복하여 뭉친 실타래 같은 형상을 그린 소 연작은 이후 동양 고대의 상형문자들을 변형시킨 모티브들과 결합되고 인간 삶에 대한 서사적 내용이 더해진다. 문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미지화되어 풍경과 같은 형태로 기호화되고 종국에는 인간과 자연, 우주만물의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로 치환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30개의 괘의 의미를 원형 기호와 함께 상징적으로 표현한 ‘괘 시리즈’, 괘의 조합으로 의미의 전복 혹은 강조를 꾀한 ‘괘상 시리즈’, 8괘의 텍스트의 의미를 상형문자화 한 ‘상 시리즈’, 총 세 개의 시리즈 60여점으로 구성된다. 깊이 있는 동양철학의 연구와 다양한 재료 및 기법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작가의 작업에 대한 태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깊이와 가치가 더욱 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 한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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