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듬
2018년 10월 17일 ~ 2018년 10월 31일
가끔 심장이 쫄깃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술을 마시거나 늦은 시간 심장이 카페인에 반응할 때, 또는 요즘 같은 가을바람에 무심코 흘러나오는 음악에 빠지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기다리면서도, 아니면 뭔가 신기한 것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순간에, 심장이 두두둥거리며 살짝 아픈 듯 속도가 빨라지는 경험을 해봤을것이다.
예술은 어쩌면 이 정도의 반향으로 우리의 삶에 미약하게나마 작용할 수 있겠다. 4인의 예술가가 예술 파견지원 사업을 위해 공간 듬에서 만났다. 큰 반향은아니어도 각자 6개월간의 노력이 작은 바람으로 서서히 심장을 뛰게 하고, 그 울
림이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근처의 공간 듬 주변으로 잔잔히 퍼지길 바라면서.강정아 작가는 6회에 걸쳐 참여 주민들과 함께 모성애로 덧입혀진 일반적인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그 아래 가려진 속 깊은 '그녀'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상상하는 <엄마에 대하여>라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엄마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일종의 페미니즘적 글쓰기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본 전시 <신기상회>에서는 강정아 작가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수진, 윤대희 작가와 함께 텍스트와 이미지로 엄마를 표현하는 ‘다른’ 실천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CGV 영화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지한 작가는 <한국의 뉴웨이브-돌연변이들>이라는 주제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0년 주기로 2편씩 선정한 총8편의 한국영화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감상하고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영한영화의 포스터 이미지와 설명 텍스트를 함께 보여주어 지나간 상영회의 시간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더불어 전시 기간 중에는 특별 상영회도 한 차례연다. 10월 29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상영작은 <무서운 집>(양병간 감독, 2014)이다.
<염원을 비는 담금주>, <염원을 비는 기념비>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손승범작가는 어떻게 지역 주민들이 예술에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그들과 함께 모여 담금주를 만드는 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지역 리서치를 통해 공간 듬 주변의 버려지고 잊혀진 사물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기념비를 제작하여 전시하고, 이 행위를 SNS로 실시간 방송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선보인다.
안상훈 작가는 7월 16일부터 공간 듬 입구 앞의 발판을 한 달 주기로 교체했다. 이렇게 모인 3개의 발판에는 약 3개월간 공간을 오간 사람들의 흔적이 남았다. 인식하지 않았던 흔적을 통해 한 장소의 지난 시간을 시각화해 보려는 의도이다. 또한 손승범, 신재은, 안상훈, 조은희 4명의 작가가 10월 27일 0시부터 24시까지 하루 종일 논스톱으로 진행될 프로그램 <24시>는 우리가 기상하여 활동하고 수면하는 하루 24시간의 반복된 일상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개입하고 작용할 수 있는지 전시장 안팎에서 질문해 보는 독특한 기획이다.
신기상회는 이렇듯 예술가들의 작은 노력과 시간을 통해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인식했으면 하는 작은 제스처로서, 지역 주민들이 예술에 자연스레 다가가고 조금씩 서로의 감각을 쫄깃쫄깃 자극하여 신기한 문화적 경험을 다양하게 향유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출처: 대안공간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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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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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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