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대구
2016년 7월 7일 ~ 2016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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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대구에서 화가 신성희(1948-2009)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활동한 그는 회화에 대한 본질적 탐구와 새로운 시도로 일찍이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채색 캔버스를 잘라 엮는 일명 누아주(nouage) 기법은 회화의 공간성을 실험한 작가적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누아주 이전'이라는 부제로 15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그 실험의 시초가 된 1970~80년대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회화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고민했던 20세기 모더니즘 화가들은 환영주의 기법과 결별을 고하고 평면성과 물성에서 독자성을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추상 미술이 등장했고, 1970년대 우리나라 화단에서는 이른바 단색화라는 한국적인 미니멀리즘 회화로 시대의 흐름에 응했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신성희 작가는 마대 연작으로 동시대의 사조에 합류하면서도 작가 고유의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그의 초기작들은 당시 캔버스 대용으로 사용되곤 했던 마대를 소재로 일명 '마대 위에 마대'를 그린 연작들이다.
그는 이 시기에 마대 자체를 형상화하고 그 질감을 섬세하게 살려 추상성을 더욱 강조한 전면 단색화를 선보였다. 마대 위에 마대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작가는 마대 천의 올 하나하나는 물론 풀린 실밥까지 세밀하게 묘사했다. 그는 마대의 형태와 마티에르를 사실적으로 재현하고자 올 한 가닥에 최소 세 번 이상의 붓질을 가했다. 이러한 정교한 묘사를 통해 작가는 본래의 천과 그 위에 그림으로 재현된 천을 공존시킴으로써 실재와 시각적 환영 사이의 존재론적 차이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 작품들은 오브제로서 마대의 물성과 물감으로 그려진 마대의 일루전(illusion)을 통해 실재와 환영 사이의 관계를 조명한 개념 회화이기도 하다.
마대 연작에서 시작된 신성희 작가의 회화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그가 프랑스로 이주한 후인 1980년대부터 한층 무르익어갔다. 채색한 판지를 손으로 찢어 화면에 붙인 콜라주 작업에 이어, 채색 캔버스를 잘라 박음질로 이어 붙인 ‘연속성의 마무리(Solution de Continuite)’ 연작을 거친 후 1997년에 누아주라는 획기적인 양식을 창안하면서 그 결실을 맺게 된다. 이번 전시 '누아주 이전'은 그 결실의 장엄한 시작을 증언하며 1970년대에 우리나라 단색화의 무대를 옮겨온 의미 심장한 전시가 될 것이다.

신성희, EXPANSION_canvas oil painging_161x80.5cm_1974

신성희_회화 PAINTING_toile de jute oil painting_162x97cm_1978

신성희_회화 PAINTING_toile de jute oil painting_163x115cm_1978
출처 - 스페이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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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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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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