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지우헌
2025년 8월 6일 ~ 2025년 8월 29일
갤러리 지우헌은 오는 8월 6일(수)부터 29일(금)까지 금속공예 2인전 《ROUND 2》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독일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신자경, 정준원 작가가 함께하는 자리로, 전통적 기물과 장신구의 개념을 재구성한 실험적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 《ROUND 2》는 작가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제2막'을 의미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아름 큐레이터는 두 작가의 작업 속 ‘비움의 미학’에 주목했다면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곁들였다. “그릇의 유용함은 그 빈 공간에서 나온다는 '무(無)'의 철학을 바탕으로, 기능과 쓸모를 덜어내면서 한층 성숙해진 금속공예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시 포부를 밝혔다.
신자경 작가(1981년생, 서울대 금속공예과 교수)는 작업에 대해 "실용보다는 실험성을 강조한 오트 쿠튀르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공예과와 독일 뉘른베르크 미술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생활 기물을 해체하며 새로운 본질을 탐구한다. 작품은 서울공예박물관, 푸른문화재단,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영국), 하나우 금속공예박물관(독일)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정준원 작가(1978년생)는 "장신구와 착용자 사이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몸을 장식하는 장신구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 장신구를 착용하며 일어나는 일들로 이야기를 넓혀간다. 국민대 대학원과 독일 뮌헨 미술대학에서 장신구를 전공한 그는 프리드리히 베커 상(2020), 바이에른 주정부상(2016) 등을 수상하며 독일 내에서 주목받았고, 현재 뮌헨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자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숟가락 머리 부분의 오목한 면에 집중한 ‘BowlnHandle_Spoon’ 시리즈를 선보인다. 손잡이가 분리되어 있는 숟가락에 관람자가 직접 결합해 완성하는 참여형 작품이다. 손잡이는 유럽의 빈티지 숍에서 수집한 창틀 문고리를 사용했다. 이 밖에 컵을 납작하게 눌린 형태로 표현한 브로치, 3D 프린팅 모래 주형으로 만든 용수철 형태의 촛대 ‘Candle, Extended’ 등도 함께 전시된다.
정준원 작가는 장신구의 경계를 해체하며 통념을 깬 작품을 선보인다. 내부 장치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반지 ‘a ring’과 팔찌 ‘a bangle’, 브로치이면서 동시에 보관함이 되는 ’box_brooch’가 전시된다. ‘moon’ 브로치는 ‘마음속의 달과 가슴에 올려지는 달'이라는 콘셉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제목이 없는 귀걸이는 한 쌍을 각각 다른 공간에 분리 배치하여 물리적 근접보다 심리적 연결의 의미를 보여준다.
갤러리 지우헌의 한옥 공간은 전시에 깊이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통 목구조의 따뜻함과 금속의 차가운 정밀함이 만나는 지점에서 대화가 시작되고 이 점이 전시를 특별하게 만든다.
신자경 작가는 "유럽의 오래된 손잡이들과 한국 고가구가 함께 놓였을 때 생기는 대비와 조화로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준원 작가는 "한옥의 비어있는 공간들이 나의 장신구와 만나면서, 착용자 없이도 공간 자체가 또 다른 몸이 되어 호흡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작가: 신자경, 정준원
주최: 갤러리 지우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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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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