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20년 9월 17일 ~ 2020년 9월 27일
나는 평소 농담을 즐긴다. 머릿속에 산재되어 있던 각 가지 경험이나 설화, 관념들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통념을 흔드는 새로운 인과관계가 만들어지고 동시에 그것이 이미지로 떠오른다. 농담은 또 다른 농담으로 파생되어 이리저리 산발적으로 번식하다가 휘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사라지려는 농담들을 붙잡아 두고 서로 그럴듯한 관계를 갖도록 접합하여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이어진 하나의 길고 무거운 농담을 탄생시킨다.
GAIA 시리즈는 매년 반복적으로 뉴스 보도되는 돼지 살처분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상상이며, 본능 그 자체인 대지, 대자연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인간, 인간의 행복을 위해 부품처럼 존재하는 돼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위선을 풍자한다. 나는 세헤라자데(1)의 화법을 차용하여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를 긴 이야기를 여러 편으로 나누어 발표하려 한다.
이 시리즈는 2018년 ‘GAIA-prologue’ 발표를 시작으로 2019년 ‘GAIA-part1: Inflammation’, 2020년 ‘GAIA-part2: White’ 전시로 연속되고 있다.
이번 부제 White는 전시실 전체가 화이트 색상으로 마감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층 공간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선정한 것으로, 본인이 주변에서 목격하고 관찰했던 일상 속 위선들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조형화한 설치 작품들로 ‘White’전을 구성했다. / 신재은
주석- (1) 천일 야화의 등장인물. 인도와 중국까지 통치한 사산왕조의 샤푸리 야르왕이 아내에게 배신당한 데서 세상의 모든 여성을 증오하여 신부감 후보자를 찾을 수 없을 때까지 신부를 맞이하여 결혼한 다음날 아침에 신부를 죽여 버린다. 그 나라의 한 대신에게 세헤라자데라는 어질고 착한 딸이 있었는데 그녀가 자진해서 왕을 섬기게 되어 매일 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왕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은 나머지 그녀를 죽이지 않는데 이야기는 천일밤 계속된다.
출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09:00 - 18:00
수요일 09:00 - 18:00
목요일 09:00 - 18:00
금요일 09:00 - 18:00
토요일 09:00 - 18:00
일요일 09:00 - 18:00
휴관: 월요일, 국경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