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혜윰
2019년 10월 22일 ~ 2019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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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갤러리혜윰에서 심학철 사진전 《경계의 땅-두만강》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가 심학철의 두만강 연작 중 대표작인 <두만강변의 황소>, <강 위의 유람선>, <강변의 철조망>을 포함한 사진 26점을 선보인다. 심학철의 <경계의 땅-두만강>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두만강의 풍경을 개인적이고도 객관적으로 담아낸 연작이다. 그는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연변에서 두만강의 모습을 주관적인 시선으로 기록하였다. 작가 자신이 마치 두만강에 머무는 생명 혹은 어느 사물인 것처럼, 두만강에 꾸준한 시선을 떨구며 담아낸 사진을 바라보면 흔히 강가 풍경에서 접하는 것과는 다른 이미지를 마주한다. 국가의 경계를 바라보며 유영하는 유람선,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와 같은 정치구호가 쓰인 이미지,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강변의 철조망 등을 시각화한 사진에서, 평화로운 가운데 실은 불안정함이 기저에 깔린 접경지역 두만강의 대조적 현실이 드러난다.
두만강은 우리에게는 대립적인 이념과 정치적 의미로서는 아픔의 장소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풍경에서 감성적이고 시적 상상력이 불러일으켜진다. 이 이미지들은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적 상황 속에서 너와 나의 간격을 확인하게 하고, 내가 어디에 서있고, 네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사진이 된다. 어느 정도의 기록성을 가지고 있는 이 작업이 주관적인 시선으로서 쓸쓸하고도 적막한 울림을 지니지만, 작가 심학철은 그것을 딱히 무엇이라 정의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지리적, 물리적 경계로서의 두만강 풍경을 담아내 그 곳이 자신에게도 단순한 장소가 아닌 것처럼,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임을 느끼게 한다. 본 전시를 통해 지리적으로는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는 우리에게 좀 더 가까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출처: 갤러리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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