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2024년 4월 30일 ~ 2024년 7월 15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도식)은 2024년 4월 30일(화)부터 7월 15일(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특별전《아버지》를 개최한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마련된 특별전으로 ‘아버지의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전시에는 일반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여 사연과 사진, 이야기, 물건 등을 공개하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나눈다. 또한 아버지 정약용의 마음을 담은 하피첩霞帔帖과 아버지 김교철金敎哲이 1934년 아이를 위해 천 명의 글자를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등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소장품과 자료 등 150여 점을 소개한다.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아빠들은 다르다”
요즘 아빠들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5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12,043명) 증가하였으며, 전체 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 다. 남성의 육아휴직 문화가 확산하고, 저출산 해결 방안 중 하나로 꼽히 게 되면서 정부에서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 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요즘 젊은 세대는 다정하게 소통하는 친구 같은 아빠들이 많아졌으며,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슈퍼맨형 아빠 도 등장했다. 전시를 통해 아버지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변화 속에서도 늘 우리 곁에 존재해온 아버지의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 아버지의 속정
권위적이고 엄격했으리라고만 짐작했던 그 시절 아버지들도 자녀를 사랑 하는 마음만은 자상하고 따뜻했다. 아버지 정약용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자식에 대한 애틋함을 글로 전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1810년 전라도 강진의 유배지에서 부인 홍씨가 보낸 노을 빛깔의 치마를 잘라, 자 식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내용들을 적어 서첩을 만들었다. ‘노을처럼 붉은 치마로 만든 서첩’이라는 의미의 하피첩霞帔帖은 2010년 보물로 지정된 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전의 특별전시를 놓친 관람객이라면 다시 한번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안전한 보존 관리를 위해 원본은 2주 동안(4.30.~5.13.)만 공개된다.
이밖에도 천 명이 한 글자씩, 천 개의 글자를 써서 만든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도 전시된다. 천인천자문은 천 명의 지혜가 아이에게 전해져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천 명의 지인에게 한 글자씩 부탁하여 받아 만든 책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천인천자문은 김교철金敎哲이 1934년 2월 8일, 그 의 아들 정옥正沃의 돌을 기념하여 만든 책이다. 단 하나의 글자를 부탁하려 천 명의 지인을 찾아가는 아버지의 정성을 떠올리게 하는 소장품이다.
할 말은 없으나, 들을 말은 많은 아버지
전시에는 인터뷰 참여자를 합쳐 모두 144명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할 말이 없다”라 고 대꾸했지만, 정작 아버지와 관련한 기억, 물건들을 묻자 여러 가지 이 야기가 나왔다. 참여자들이 말하는 아버지는 말이 없었고, 일하느라 집에 없었으며, 흔한 우리 가족 사진 속에도 없었다. 아버지는 가족을 지켜내려 는 마음으로 집 밖 일터에 있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 속의 아이 들을 찍어 주느라, 사진 밖에 있었다. “할 말이 없다”로 시작했지만, 가만 히 들어보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빠가 항암치료로 듬성듬성해진 머리카락을 감추고자 딸 결혼식에 쓰셨 던 모자입니다.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하기 위해 여러 날 힘겹게 걷는 연습 을 하셨던 아빠가 생각납니다.” 라며 내어준 아버지의 모자
“비가 오면 고추장떡이나 수제비를, 일요일에는 김치볶음밥이나 부대찌개 를 해주셨습니다. 그 맛이 아직 생생한데, 다시는 맛볼 수 없어서 아쉬워 요. 그때를 추억하며 어설프게나마 아빠의 레시피를 흉내 내 봅니다” 아버 지의 레시피 수첩
“사랑한다는 말로도 모자란 내 아들” 이라고 군에 간 아들에게 그리운 마 음을 절절하게 쓴 아버지의 편지
“최선을 다하는 습관과 부지런함, 절대로 좌절하지 않는 집념, 아빠가 너 에게 물려주려는 재산이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아빠인 내가 실천으로 보여야지” 라고 다짐하는 아버지의 일기
“아버지가 전쟁통에 가지고 다니셨던 숟가락을 제가 미국으로 갈 때 복제 해서 물려주셨어요. 그 덕분에 30여 년간 잘 살고 있습니다” 라며 건네준 숟가락 두 개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해”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사람을 향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 한 전시이다. 100여 명의 사람들이 누군가는 이야기로, 혹은 사진이나 물 건으로, 자신의 사연을 담은 참여 전시이다. 우리는 늘 우리 곁에 존재해 온 아버지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해서 무심했는지 모른다. 전시를 통해 아버지를 돌아보며, 사랑이라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아버지의 묵묵한 사랑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오늘은 아버지께 닭다리를 양보하세요
퇴근길 아버지가 사 오셨던 통닭을 기억하는 참여자들은 20대부터 50대까 지 다양했다. 가정의 달 5월을 기념한 특별전이니만큼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의 통닭’ 이벤트도 진행한다. 5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 <아버지> 전시 관람 후,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 전시 자료, 내가 닮고 싶은 아버지의 모습 등 전시 관람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개인 누리소통망 (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통닭 기프티콘을 증정 한다. 5월의 좋은 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아버지》전시를 관람하며 따뜻한 추억을 더해 보기를 바란다.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09:00 - 18:00
화요일 09:00 - 18:00
수요일 09:00 - 18:00
목요일 09:00 - 18:00
금요일 09:00 - 18:00
토요일 09:00 - 18:00
일요일 09:00 - 18:00
공휴일 09:00 - 18:00
휴관: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다음날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