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미술관
2017년 6월 9일 ~ 2017년 7월 2일
안지산은 재현된 대상을 다시 회화로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무의식의 사물들을 화면으로 불러들인다. 대표적인 예가 초기 바스 얀 아델(Bas Jan Ader)의 작업과 그의 인생을 탐구하며 시작된 일련의 작업들로 아델의 <I'm Too Sad to Tell You> 영상은 작가에게 삶의 곳곳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측은함, 불안 등의 감정이 교차하는 존재론적 장소로 자리매김 한다. 이후 “떨어지고 사라지는 것들”로 확장시킨 사유의 진행 과정은 구체적인 대상의 구현 방식을 통해 공간과 시간의 감각이 실체와 관계 맺게 하며 선택한 대상의 회화적 가능성을 시도한다.
이번 <untitled>展은 이전 작업의 진행과정에서 획득된 대상을 카테고리화 시키는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탈락된 이미지를 소환하며 이루어진다. 마치 섬광처럼 지나쳐버린 과거의 이미지가 작가의 직관에 의해 다시 호출되거나 붙잡힘 당하며 새롭게 직조되며 충돌하는데 이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허물며 등장하는 지극히 사적인 시선과 동선을 함께한다. 앙드레지드의 소설⌜좁은문⌟의 등장인물 제롬이 은폐된 욕망의 드러냄을 위해 자신을 ‘위장’시킬 대상을 찾는다면 안지산은 전통적인 구상 회화의 재현적 형태와 차별을 두며 의도적인 형태의 과장과 색의 변화를 통해 이미지의 재현을 넘어서 감각의 영역을 끌고 들어와 캔버스에 위장시킨다.
이러한 시도는 단원 김홍도의 운우도첩(雲雨圖帖)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과 콜라주 된 죽은 나방, 오줌을 지린 남자의 바지, 가죽 재킷을 입은 모델의 품에 기생하는 유령의 얼굴로 드러나며 원초적인 욕망과 불안의 시선이 교차, 작가의 서사가 끊임없이 개입하게 한다. 이는 곧 안지산이 시사하는 무의식의 작동 방식으로 작가의 기억은 전시장 곳곳 수놓게 되며 그가 만들어낸 새로운 차원의 공간으로 작동하게 된다. “푸코가 말하는 마네의 회화처럼 미학적 규준을 벗어나 추악해지길 간절히 바라본다”라는 작가의 노트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드러냄과 동시에 작가가 품고 있는 회화의 가장 원초적 단계인 그리기의 즐거움과 보기의 쾌락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작동한다.
억압된 욕망은 마음의 기층에 자리하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프로이트가 말한 꿈이란 이러한 억압된 욕망의 ‘위장된 성취’로 작가는 이번 전시 <untitled>展 을 통해 현재 지금 내가 ___을 꾸는 건가? 라고 자문한다. 큐레이터 한주옥
오프닝
2017년 6월 9일 (금) 오후 5시
출처 : 자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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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관람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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