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미술관
2025년 12월 16일 ~ 2025년 12월 28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 서비스에서 자신을 과시하는 행동은 현대 사회에서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쉽게 발견되는 중요한 사회적 현상이다. 이러한 과시적 행동은 개인의 심리적 욕구와 사회·문화적 압력이 복합 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흔히 '좋아요'라고 불리는 불특정 다수의 사회적 인정을 통해 즉각적인 만족감과 인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태도로부터 발생한다.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모습만을 선별적으로 공유하는 선택적 자기표현의 반복은 단기적으로 자존감을 고양시킬 수 있으나, 이상화된 타인의 모습과 자신을 지속적으로 비교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상에서 구축한 자아와 현실에서 실재하는 자아가 불일치하는 것을 자각하며 궁극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결과에 도달하게 된다.
본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인 자존감-불일치(Self-Discrepancy)는 개인이 인지하는 자기 가치에 대한 의식적인 자기평가인 명시적 자존감과 무의식적이고 자발적인 반응으로 형성되는 암묵적 자존감 간의 괴리를 뜻한다. 이러한 자존감-불일치는 사회불안, 정서 표현의 억제, 대인관계 만족도의 저하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 작업은 작가를 포함한 13인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타인에게 투사되는 자신의 이미지와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하여 질문하고, 개인이 추구하는 이상적 자아를 표현한 결과물을 현장에서 작성하여 제출하게 함으로써 불일치하는 자아상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특히 질문에 대한 참가자의 응답으로부터 추출한 수식어는 자신이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구성한 초상사진이 아닌, 타인(작가)에 의해 강제적으로 포착된 초상 사진과 대응 되었다.
각 질문은 타인에게 외향적으로 투사되는 정면의 모습과 자신의 내재적 측면을 나타내는 뒷모습으로 연결하 며, 현재에는 실현되지 않은 이상적이고 도달하고자 하는 모습은 사진 이용한 사실적 이미지가 아닌 참가자가 직접 작성한 스케치와 메모로 표현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초상 사진의 강제성으로 유발된 객관적 시각 이미지와 파편화된 언어 표현을 매개로, 현대인의 자존감-불일치라는 심리적 지형을 시각화하고 그 구조적 간극을 성찰하고자 하였다.
참여작가: 안현준
* 본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보조금을 지원받은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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