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안양
2015년 9월 23일 ~ 2015년 10월 7일
안희정, Cube-sewing scape-어떤동네, Digital textile Prin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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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안양점에서는 <집으로 The little house>라는 타이틀로 집을 주제로 천을 활용하여 유연한 물질들로 재해석하는 안희정작가의 작품세계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풍경을 의도하고 만들어진 풍경으로 인해 휘발된 장소를 보고자 합니다. 풍경은 감상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고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풍경으로서 드러납니다.
2007년 작가는 라면, 아이스 바, 케익 조각, 삼각 김밥을 카메라에 담았고 사물의 사진을 표면으로 내세워 만든 입체작품을 제시합니다. 또한 라면 등속을 만드는 작업에서 문을 찍어 큐브로 변형하기 시작합니다. 입체에서 입체로의 이동이지만 문이 사방에 박혀 있는 큐브는 문 이상의, 문의 집합 이상의 공간과 장소성을 제기합니다. 문이라는 개념과 입체, 그리고 설치의 방법은 익명의 공간, 거주를 한꺼번에 제기합니다.
큐브로 형상화된 집이나 문의 이미지들은 단조롭지 않고 평면이 입체로 전이되는 방법에 주목하게 합니다. 특히 사진의 사실성과 익명성이라는 논리를 견지하면서 삶의 익명성을 통해 풍경을 시대적 삶으로 맥락화 시킵니다. 그것은 재현도 추상도 아닌 또 하나의 새로운 현실, 혹은 가상현실을 통해 현실을 조명합니다. 사진과 설치, 사실과 허구라는 논리 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합니다. 그의 작업은 우리로 하여금 풍경이 아니라 다른 곳, 다급한 현실문제만이 아니라 새로운 장소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 창, 출입문으로 이루어진 육면체가 바로 그런 역할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큐브는 문이므로 막힌 육면체가 아니라 어딘가로 열린, 열릴 수 있는, 열려야 하는 것으로 존재입니다. 평면의 사진이 큐브로 처리됨으로 작가가 만드는 풍경은 문과 창, 벽은 이제 평면의 이미지에서 만질 수 있는 촉감을 가진 구체적 사물로 바뀝니다. 평면이 아니라 거기 있는 실체의 풍경으로 촉각적 정경을 안겨줍니다. 큐브의 이 장면들은 장소와 장소성, 거주와 거주성, 보는 것과 보이는 것, 보는 것과 만지는 것이라는 새로운 이해를 안겨줍니다. 더불어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이 거주하고 있는 큐브의 공간인 집이란 존재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희정, Cube-sewing scape-돌집, Digital textile Print, 140x110, 2010, detail

안희정, Cube-sewing scape-evening brown, Digital textile Print, 2010
출처 -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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