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7년 11월 25일 ~ 2017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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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구를 짜는 소목장 양석중의 첫 개인전 ‘미래의 전통’이 11월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2013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받은 <삼층장>,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전에서 국립무형유산원장상을 받은 <강화반닫이>를 비롯해 목가구 30여 점을 선보인다.
양석중은 늦깎이 목수다. 대학 나오고 직장 다니다가 “나무가 좋아서” 나이 서른 일곱에 삶을 전환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박명배의 제자로 소목장 이수자다. 전통가구 제작뿐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일본 민예관 등 국내외 주요 박물관의 한국 전통가구 문화재를 수리했고, 2015년 프랑스 생테티엔 디자인 비엔날레에 찬탁을 출품해 한국관 중앙을 장식하기도 했다.
전통 시대의 가구와 오늘날의 것은 사뭇 다르다. 주거 공간과 생활 방식, 가구에 담겨야 할 물건들, 그리고 사람들의 미감 또한 변했기 때문이다. 21세기인 지금, 흔히 옛것 또는 골동품으로 여겨지는 전통가구가 설 자리는 어디인가. 전통은 무엇이고 어떻게, 왜 지켜져야 하는가. 전통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물 것인가. 소목장 양석중은 이러한 고민 속에서 첫 개인전 을 준비했다.
출품작들은 진지한 모색의 결과다. 기법과 형식은 전통을 충실히 따르되 현대적 감각과 쓰임새를 도모했다. 도자기나 책을 올려 놓던 사방탁자의 형태를 기본으로 제작한 와인렉, 경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콘솔 등이 쓸모를 고려한 것이라면, 한 폭의 수묵 산수화처럼 보이는 먹감나무 문갑, 석 달 간 대패질을 해서 찾아낸 나비 무늬 문짝의 삼층장, 한국 전통가구가 지닌 간결한 비례와 선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자 무늬가 거의 없는 곧은 결의 목재만 골라서 짠 이층장 등은 멋을 더한 것이다.
전통가구를 짜려면 나무를 잘라 말리고 켜서 준비하는 데만 최소 5~7년이 걸린다. 제작에 들어가면 수백 수천 번의 대패질과 끌질은 기본이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과 땀으로 완성한 작품들에 그가 담으려는 것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현재이자 오래도록 생명을 이어갈 미래다. “지금 이 순간도 전통을 이루는 한 지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나무들의 자연미를 살려 그 아름다움을 가구에 담아내고자 했다”며 “200년 뒤에 21세기의 가구를 되돌아 봤을 때 내 가구가 기억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말한다.

용목 삼층장(쌍) , 느티나무, 오동나무, 황동, 68 × 46 × 118(cm),2013년
2013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작
삼층장은 느티나무로 짠 두 벌짜리 삼층 옷장. 호암미술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삼층장을 참고로 했다.
겉문짝 표면에는 느티나무의 목리(나뭇결)를 살려 나비 문양을 배치하고, 문 손잡이에는 당초문을 새겼다. 속문짝에는 '수복(壽福)' 자를 수놓은 비단을 댔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정교한 비례미, 짜임 기법이 섬세해 전통공예의 멋스러움과 가치를 잘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특이하게도 옻칠 대신 유칠(기름칠)을 택했다. "옻칠도 목리를 잘 살리지만 나뭇결을 최대한 잘 드러내고 싶어서"란 설명이다. 전통적이면서도 날렵한 선이 시간을 넘은 '모던함'을 느끼게 한다.

찬탁, 참죽나무, 오동나무, 먹감나무, 145 × 35 × 110(cm), 2015년 디자인 협업 : 소동호
2015 프랑스 Saint Entienne 디자인 비엔날레,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한, 중, 일 작품전 출품작
이제는 잘 쓰이지 않는 주방 선반을 접시나 와인을 넣어두는 현대식 가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가운데 층은 저장하는 공간, 첫 번째와 세 번째 층은 이어져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소통하고 공유하는 한국 가구의 특징을 담아낸 것이다. 이 작품은 나무 본연의 색과 결을 살려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감나무의 색이 까맣게 변하는 것을 활용해 색을 표현했고, 결을 그대로 드러내 자연의 느낌을 담았다. 이는 양석중 소목장이 작품 제작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강화반닫이1, 느티나무,오동나무, 95 × 50 × 90(cm), 2017년
2017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전 국립무형유산원장상 수상작
반닫이는 전통가구 중 가장 널리 쓰였던 가구다. 넉넉한 공간에 계절 옷이 담겨 있었고, 넓은 천판 위에는 이부자리가 잘 개켜져 있었다. 그래서 반닫이는 많은 이들에게 고향이기도 하고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 푸근함이 반닫이를 오늘날 우리에게는 향수로 남아있다. 양석중 소목장의 반닫이는 강화반닫이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땅에서 자란 느티나무의 선명한 나이테가 잘 드러나도록 판재를 배치하고 주먹장 물림으로 짰다. 7개의 경첩과 여러 장석, 그리고 문판 뒤의 고비는 전통의 양식을 따랐다. 여기에 현대적 쓰임 또한 고려했다. 귀중품과 서류 등을 넣어두기에 편하도록 내부 서랍과 선반의 위치를 조정했고, 이불 대신 사진액자나 기념품 등을 올려놓을 것을 생각해 천판의 부재도 아름다운 목리를 가진 통판을 골라 사용했다. 요즘 살림살이와 잘 어울리도록 황갈색 느티나무의 밝은 색감을 그대로 살려 맑은 유칠(동유)로 마감했다. 전통의 반닫이가 추억에서 현재로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먹감 삼층장(쌍), 느티나무, 먹감나무, 오동나무, 68 × 46 × 118(cm), 2015년
용목 삼층장과 크기와 형태를 같이 하였고, 느티나무 용목 대신 먹감 나무의 회화적인 느낌을 살렸다. 강화 바다에서 보이는 작은 섬들과 먼 산을 담고 싶었다.

이층책장, 참죽나무, 오동나무, 45 × 120 × 97(cm), 2012년
본 작품은 최순우 박물관장과 박영규 교수가 공저한 <한국의 목칠가구>(康美출판사, 1981년)에 세 번째 순서로 실린 작품을 참고하였다. 출품한 책장은 원작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좌우 면 분할의 비례를 다소 조정하여 너비가 약간 차이가 나는데, 좌우 대칭을 유지하면서도 변두리 쪽과 중심 쪽의 너비에 차이를 줘서 변화를 주고 역동성이 느껴지도록 재현하였다. 또한 우리 전통 목가구가 갖고 있는 비례미나 선의 미감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해보고자 장석을 최소화하고, 참죽나무의 붉은 선과 낙동한 오동나무의 검은면이 대비를 이루도록 표현하였다. 시각적인 선의 미감으로부터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최소화 한 형태로 숨은 경첩을, 고리는 작은 원형 앞바탕과 칠보 고리를 적용해서 단순하면서도 장식성을 갖도록 했다. 제작에 사용된 목재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참죽나무와 오동나무를 직접 벌목하여, 숙성과정을 거치고, 제재하여 다시 자연 건조한 판재를 사용하였다. 참죽나무는 울거미와 쇠목, 천판 등에 사용하였는데, 특히 천판의 참죽나무는 지름이 2자(60cm)에 이르는 큰 나무였고, 수령도 50년 정도가 되는 나무로, 참죽나무 중 이정도의 판재를 얻을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할 수 있다. 전면의 문, 좌우 지벽칸, 측널과 층널, 뒷널 등의 판재는 모두 오동나무다. 오동나무는 가볍고, 충해에 강하고 탄력이 좋아서 우리 가구에 널리 사용되는 수종이다. 하지만 무르고, 습도에 따라 수축 팽창하는 양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 기법인 낙동(烙桐)을 하였다. 짜임은 모두 전통기법으로 쌍촉장부짜임, 장부촉짜임, 제비초리 장부 짜임등을 사용하였다. 칠은 동유(桐油)와 호도기름으로 유칠 했다.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 11월 25일(토), 11월 29일(수), 12월 1일(금), 12월 2일(토)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
※ 휴관일 11월 27일(월)
작가와의 대화: 11월29일(수)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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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9:00
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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