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2015년 7월 30일 ~ 2015년 10월 18일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광복 70년 기념으로〈어린이 童-미래의 희망을 보다〉특별전을 7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광복 후 7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으며,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어린이 존중, 어린이 교육열이었다.
광복 70년이 지난 시점에서 어린이의 가치를 존중하고 교육의 방향을 생각해보고자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를 소재로 한 고려청자 등 전통 미술 작품과 이중섭·장욱진 등 근현대화가 미술 작품, 조선시대 어린이 교육 서적, 청주 시민의 사진 자료 등 모두 110여 점을 5부로 구성하였다.
어린이, 노동 현장에서 학교로! 그런데....
제1부에서는 근대부터 현대까지 어린이 위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노동 현장으로 내몰렸던 근대기 어린이의 실상을 먼저 살펴보았다. 이에 대비하여 아동보호운동가 소파 방정환의 노력으로 ‘어린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어린이날’을 제정하여, '어린이'를 귀하게 여기고자 노력한 과정도 함께 전시로 풀어 보았다.
사회적으로 어린이 교육을 중요시하면서 한국전쟁 중에도 피란 학교를 개설하고 전쟁 후 의무교육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모습을 사진 자료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현재 어린이의 행복지수는 OECD 평균보다 낮으며, 교육이 사회적 성공의 수단이 되어 있는 현실을 영상으로 담았다.
어린이, 탄생이 축복이고, 어른의 희망!
제2부에서는 어린이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전통 및 현대 미술 작품에서 찾아보고자 하였다. 예로부터 아이는 경쟁과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탄생만으로도 축복을 받는 존재였기에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서고금 공통의 희망사항이었다. 이러한 기원을 표현하는 양상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고려시대에는 청자와 청동거울 등의 공예품에 귀여운 동자들이 연꽃이나 포도 넝쿨을 잡고 즐겁게 노는 문양을 장식하여 풍요와 다산多産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조선시대에는 호화로운 집에서 다양한 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 중국풍의 수많은 아이를 그린 백동자도百童子圖 병풍을 제작하여 아이를 많이 낳고 귀하게 자라기를 기원하였다.
근대 이후에는 어린이가 어른과 다른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어린이의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본성을 표현하는 예술 작품이 등장한다. 1951년 무렵 이중섭이 서귀포 피란 시절에 아이들이 씩씩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그린 <바닷가의 아이들>(삼성미술관 Leeum 소장)에서 어린이가 어른의 희망이 되는 존재임을 이해할 수 있고, 현대화가 장욱진의 <닭과 아이>(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를 감상하면서 순수한 어린이 감성을 되살릴 수 있다.
어린이, 작은 어른으로서 책임감과 예의범절 중시!
제3부에서는 어린이 삶과 의례를 보여준다. 특히 조선시대 아동 교육 서적을 전시하여 ‘작은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도록 하고, 또 예의범절을 중시하도록 하였던 선인들의 교육 철학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어린이의 배움의 세계를 어린이 세계로 한정하지 않았고 ‘어른의 세계’를 미리 알아보고 인생을 설계하여 좀더 성숙하게 성장하도록 하였다. 학교를 졸업해도 부모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작금의 현실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조선시대 어린이의 생활 문화와 함께 현대의 놀이 문화도 전시하였다. 마징가Z, 그랜다이져, 아톰, 둘리 등 추억의 만화 영화 주인공 장난감을 전시하여 부모 세대가 현재 어린이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들려줄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어린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제4부에서는 현대의 감성을 담은 충북대 진익송 교수 ‘영원한 문’ 등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부모와 어린이 교육 담당자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어린이를 대하고,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해보도록 하였다. 또 어린이들은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야할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 어릴 적 내 모습!
마지막으로 청주 시민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 사진 70점을 전시하였다. 이는 관람객들이 세대를 초월하여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자리이고, 또 광복 70년은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간 역사임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 이수경씨는 “광복 이후 어린이의 가치를 존중하고 어린이 교육을 중시하여 대한민국 성장의 기반을 만든 배경을 이해하고, 평소에 잊고 지내기 쉬운 어린이 존재의 의미와 교육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하였다.

<포도 넝쿨 동자 무늬 주자注子>, 고려 13세기, 높이 34.5cm, 국립중앙박물관

이중섭李仲燮(1916-1956)이 그린 <바닷가의 아이들>, 1951년 경, 캔버스에 유채, 36.0×27.0cm, 삼성미술관 Leeum

장욱진張旭鎭(1917~1990)이 그린 <닭과 아이>, 1990년, 캔버스에 유채, 41.0×32.0cm,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이수억李壽億(1918-1990)이 그린 <구두닦이 소년>, 1953년, 액자, 캔버스에 유채, 116.8x80.0cm, 대백프라자갤러리

진익송陣翼宋(1960년생) <Timeless Door Metempsychosis>, 2009년, 액자, 시계와 나무, 지름 76.2cm, 작가 소장

권기수權奇秀(1972년생) <옥순玉筍-Spheric World>, 2013년, 캔버스에 아크릴, 지름 120.0cm, 작가 소장
출처 - 국립청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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