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원
2016년 5월 21일 ~ 2016년 6월 4일
엘리 기어리 & 박호은 : in dialogue

스페이스원은 오는 5월 21일에서 6월 4일까지 박호은(한국)과 엘리 기어리(영국)의 'in dialogue'를 선보인다. 두 작가에게는 각각 15일의 기간과 한 개의 공간이 주어지고, 그들은 그곳에서 주위 환경과의 자유로운 상호작용 및 대화를 만들어 나아간다. 두 작가는 '자르기'라는 행동을 공통의 매개체로 사용하여 우리 시대의 문화적, 사회적 쟁점들을 이야기한다. 특정한 이야기를 은유로 사용하여 현시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언어적 요소와 시각적 요소가 혼합된 매체의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더 나아가 전시 형태 자체를 실험한다. 즉, 기어리는 빈 공간을 채워가면서 작품을 완성하고, 그와 동시에 박호은은 채워진 공간을 비워가면서 완성한다.
박호은 작가는 그의 고국인 한국에서 사용되는 구어를 시각적인 인용문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시각화를 통해 텍스트를 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박호은의 작업은 현재 진행형인 사회의 한계와 모순들을 조명하며 공적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가능한 현실적인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 뉴스 게시판, 시위 피켓, 대중 매체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인용한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언론의 힘이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이지만, 현실은 대개 그렇지 않다. 옳은 말은 강한 힘 앞에 묵살되기 일쑤고, 그른 말도 권력이 주장하면 관철되기 십상이다. 이 말은 그래서 의미를 갖는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전이다. 그런데 펜이 곧 정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펜은 단지 칼을 쥐지 못한 자에게 주어진 도구일 뿐이다. 또한, 칼이 곧 폭력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펜은 기만한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반복해서 쓴다. 펜과 칼은 얽혀 있다. 어느 한쪽을 풀어내면, 다른 한쪽이 헝클어진다. 이것은 끝없는 갈등에 관한 이야기다. 이 작업은 이러한 현재 진행형의 모순적 고민을 바탕으로 한다./ 박호은 작가노트 중
엘리 기어리는 주위에서 발견한 이미지로부터 얻은 영감을 시각적인 언어로 사용한다. 그의 작품에는 일종의 향수(nostalgia)가 존재한다. 그는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종이 조각들로부터 다양한 의미와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습관과 몸짓, 그리고 사회문화적 문제가 그의 작품이 주로 다루는 주제들이다.
/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영감을 구하고, 스페이스원이 위치한 환경에서 디테일을 찾는다. 이번 프로젝트 기간 중에 그 강도를 더해가는 이 도시의 정수(essence)를 발견하는 것이 의도이다. 이번 작업에서 내가 태어난 영국에서 가져온 인쇄물과 서울에서 발견한 인쇄물들을 병치할 것이다. 인공의 환경 속에 존재하는 자연과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작품을 완성해 나아간다. 이 작업은 각각 ‘자연,’ ‘몸,’ ‘인공적 환경,’ ‘색’이라는 라벨이 붙은 네 개의 봉투 안에 든 컬렉션에서 시작된다./ 엘리 기어리 작가노트 중
더 나아가 엘리 기어리와 박호은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dialogue'를 개방한다. 기어리는 전시 기간 동안 직접 관객에게 그의 작업 과정을 열고 담론을 하며, 박호은은 그의 설치물과 텍스트를 통해 관객과 간접적으로 담론 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서로 다른 배경의 작가가 스페이스원이 위치한 50여 년 된 공간적 요소들을 접근하는 상호보완적이면서도 모순적인 과정과 상호작용을 경험한다
오프닝 Opening : 18:00~22:00
옥상 영화 상영회 V Rooftop Film Screening V : 20:00 -22:00
영화 Film: '서울의 얼굴 Faces of Seoul'
감독 Director : 지나 김 Gi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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