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컨템포러리
2025년 8월 30일 ~ 2025년 9월 27일
디아컨템포러리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연여인의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유년 시절과 그로부터 비롯된 감정의 구조를 바탕으로, ‘방’과 ‘집’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탐구한 15점의 신작 유화를 선보입니다.
전시 제목 속 ‘엄마(Mom)’는 단순한 가족의 호칭을 넘어, 작가 내면의 구조를 형성한 정서적 기반이자 공간의 건축자로 제시됩니다. 연여인에게 유년기의 ‘방’과 ‘집’은 기억과 감정, 상상이 켜켜이 축적된 장소이며, 이는 이번 전시의 핵심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작가는 성인이 되어 또 다른 집을 쌓아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정서적 공간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속에 남겨진 감정들을 회화로 환기합니다.
작품은 ‘버팀 · 적응 · 극복 · 안전기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약한 존재가 삶을 감내하고 스스로를 지탱해 나가는 과정을 포착합니다. 잉크 드로잉에서 출발한 회화적 실험은 유화로 확장되며, 반복과 밀도의 축적을 통해 감정과 기억의 흔적을 시각 언어로 구현합니다. 주요 모티프는 작가가 어린 시절 접해온 그림책 이미지, 동물 인형, 반복적 상상 활동 등 사적인 시각 경험에서 비롯되며, 이는 내면의 구조를 형성한 시각적 기호로서 화면 속에서 재구성됩니다.
연여인에게 회화는 단순한 창작 행위를 넘어, 감정을 기록하고 다스리는 수행적 노동에 가깝습니다. 작가는 스스로를 ‘노동자’라 명명하며, 불안을 해소하고 현실을 감내하는 삶의 태도로서 회화를 지속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구축된 작가의 정체성과 회화적 언어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자, 현대인의 감정적 피난처와 심리적 회복에 대한 조용한 선언이 될 것입니다.
연여인(b.1995)
연여인은 펜과 잉크, 유화 같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매체부터 영상 미디어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세계를 창조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현실적 환상’이라 정의하며, 삶의 주체인 자신이 세상과 마주하며 겪는 사건들과 그로부터 비롯된 다층적인 감정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합니다. 기억의 흔적을 매개로 삼아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인간 존재를 탐구하며, 그 속에서 발견되는 모호함과 새로움을 독창적인 서사로 풀어냅니다
1995년 서울에서 태어난 연여인은 서강대학교에서 심리학과와 Creative Visual Arts를 복수전공하였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에서 첫 개인전 《Engram; 기억흔적》을 개최하였으며, 이후 회화, 조소,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잉크, 유화, 디지털 작업이 결합된 연여인만의 독특한 감성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레드벨벳 ‘Cosmic’ 뮤직비디오의 삽화 및 애니메이션 작업, 젠틀몬스터의 HAUS NOWHERE Shenzhen 미디어 작업 <recess>,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 한국 포스터, 윤종빈 감독의 드라마 <나인 퍼즐> 포스터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습니다.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아트 디렉팅, 뮤직비디오 제작 등 다채로운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신작 <어쩔수없다>의 포스터 작업에도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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