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레퍼런스
2026년 9월 19일 ~ 2026년 10월 9일
더레퍼런스는 2026년 9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오민수 개인전 《진돗개 하나 둘 셋》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인 ‘진돗개’는 국지적 위협 상황시 발령되는 군사 경보 조치로, 상황 발생을 뜻하는 ‘진돗개 하나’ 부터 위협이 예상되는 ‘진돗개 둘’ 그리고 평시 상태인 ‘진돗개 셋‘의 단계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 《진돗개 하나 둘 셋》은 동시대 전쟁 이미지가 소비되는 방식과 시각체계를 탐구해 온 작가의 작품을 전시장 내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해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진돗개 하나>에서 시작해 <진돗개 둘>, <진돗개 셋>으로 이어지며, 가상과 현실, 스크린 안팎이 충돌하며 만들어낸 새로운 전장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진돗개 하나>는 작가의 군 복무 시절 '워게임(WARGAME)' 시뮬레이션 훈련과 FPS 게임 경험의 충돌에서 출발한다. 걸프전 당시 탱크 카메라에 찍힌 폭격 영상과 안락한 방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의 시각적 쾌감이 섬뜩하게 겹쳐지는 현상에 주목한다. 특히 특정 시대의 역사적 고증에 맞춰 대리적 프로필을 만들고, '반쯤 가짜이고 반쯤 진짜'인 현실 속에서 유희적으로 전투를 체험하는 전쟁 재현(Reenactment) 참여자들의 모습을 타블로 형식으로 기록했다.
이어지는 <진돗개 둘>에서 작가는 '좋은 병사'가 되라는 게임의 룰과 서사를 거부하고, 1인칭 시점으로 정교한 가상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기록하는 여행자가 된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 속을 여행하며 수집한 이 기록들은, 2019년 화재로 소실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를 피한 완벽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게임 화면이 아닌 고정된 시간 속에 박제된 '실체화된 가상 공간'에 대한 강력한 증거로 작동한다.
마지막으로 <진돗개 셋>은 스크린 속의 얄팍한 가상이 현실의 물리적 공간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다룬다. 온라인 FPS 게임 ‘Sudden Attack’의 맵과 유저들의 은어(3깡, 매빡 등)가 현실의 서바이벌 게임장과 예비군 훈련장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전시장 내 실물 스케일로 복원된 얇고 빈약한 합판 구조물들은 매끈해 보이는 게임 그래픽의 이면을 들춰내며, 군사적 훈련의 서사와 유희적 이미지 소비가 결합된 기이한 풍경을 보여준다.
《진돗개 하나 둘 셋》은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전쟁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왜곡되어지는지에 대해서 질문과 반성을 던지는 전시이다. 반복 재생되는 전쟁 영상들은 이미 우리에겐 무뎌져 있으며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 익숙함 속 이면에는 왜곡된 이미지, 유희화 된 모습이 숨겨져 있다. 이 전시는 익숙해진 이미지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의심하고 반성적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었으면 한다.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 에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무엇을 믿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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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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