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푸에스토
2016년 3월 3일 ~ 2016년 3월 30일
오수연_바라보다-story_각 7X7cm,가변설치_신문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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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소재는 가까운데서 찾는다. 항상 걸어 다니는 거리, 일상적인 사람들, 풍경..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특별하다. 그러나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은 특별하지 않아서 흔히 그냥 지나쳐 버리는 모습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존재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작업은 그런 일상적인 모습을 담고 싶다.
내가 만들어낸 인간 형상은 개성을 지우고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다. 흙으로 때로는 종이로 그 물성만 바뀌면서 존재는 부각되지 않는 세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white noise(백색소음)이란 규칙성으로 인해 소리로 인식되지 못하거나 주변의 소음을 덮는 원리인데 이 개념에서 white scene이란 시각적 개념으로 전이시켜 다양한 정체성을 지우고 일정한 패턴으로 유지되며 인식되지 못하는 일상 풍경을 설명하였다 현실의 존재를 지우고 시스템 속에서 만들어진 무색의 white scene을 재현했다.
너무 흔해서 보이지 않는..그것을 찾아내 작업으로 재현하고 전시하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큐브라는 어떤 틀을 제시해 그 안에 가두거나 원형 틀 안에서 나선형으로 사람들을 나열한다던지. 도시를 그저 스카이라인으로만 바라보면서 그 안의 삶들을 무시하는 것 같지만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작은 인체들로 그 형태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지나쳐 버린 하나하나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그 개성을 존중하는 의미이다.
사람을 작게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 모습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풍경들에서 색을 빼고 크기를 줄여 작은 인체들로 만들어 낯설게 보이게 함로써 일상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인체를 일상으로 들고 나가 동네의 풍경 안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작업도 낯설게 바라보기 작업이다. 작은 인체가 들어간 동네 풍경은 그 크기 때문에 다르게 보인다. 하수도가 미래 도시의 길 같아 보이기도, 길거리 잡초가 밀림의 한 부분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원래의 모습이 아닌 다른 풍경으로 보게 되면 그 공간 또한 뻔한 장소가 아닌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오수연_걷다_20X35X50cm _아크릴, 조명_2013

오수연_white scene_각 70X21cm,가변설치_종이_2015
출처 - 갤러리푸에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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