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그로브
2019년 11월 9일 ~ 2019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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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일상은 누군가에게 익숙함과 동시에 또 누군가에게는 낯선 것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일상은 집적되어 한 인간의 삶을 이루고, 그 삶은 한 인간의 표정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이다. 나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일상의 표정을 통해 인간의 은밀한 내면을 담아내고자 한다.
일상의 표정 속에서 나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히 개인적인 면을 주목하였다. 그것은 경험하거나 목격하고, 또는 누군가 한번쯤 상상해 보았을 이야기들이다. 이것이 문득 나의 흥미로운 작업의 소재로 다가왔다.
내밀한 욕망들이 드러나는 순간, 탈일상적 감정들은 화면 곳곳을 통해 멈춰버린 정황과 시간의 욕망을 대변한다. 욕망의 단서들은 곳곳에 놓여지거나, 엿보는 듯한 시선과 시점을 통해 각자의 기억과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내가 화면 속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을 칭하는 ‘닥수’들은 놀고, 먹고, 연애하고, 장난치며, 타인을 관찰하는 호기심 가득한 대상이다. 그 일부는 내 모습과도 닮아있기에 낯설지 않은 일상적이고 익숙한 존재로 등장한다. 제 3자 ‘닥수’의 시선을 통해 포착된 풍경은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위선과 진실의 내밀한 충돌을 야기한다.
나는 내 작업이 닥수의 기억과 시선에 공감하며 따분한 일상에 작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유쾌한 자극으로 다가갈 수 있길 소망한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들이 지니고 있을 솔직한 ‘일상의 표정’이기 때문이다. / 오수지 작가노트 중에서
기획: 이해나
출처: 아트스페이스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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