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까비넷
2021년 8월 3일 ~ 2021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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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마주보기
모든 회화는 그 배후에 들러붙은 흐릿함에 등을 돌린 채로 경련하듯이 빛나고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은분이 고르게 칠해진 바탕, 왼쪽 모서리부터 둥글게 번지기 시작하는 빛. 오른쪽으로 두 걸음, 왼쪽으로 다시 한 걸음.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그림이 고르게 나눠 가질 수 없는 밝기.
그래, 이거면 되겠다. 너에게 빛을, 몸 없이 어디든 가는 빛을, 아무 의지 없이도 움직이는 빛을 설명할 수 있겠다. 몸과 피부를 가진 것처럼 보여줄 수 있겠다.
그러나 레이는 자신은 빛을 모르며, 한 번도 빛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전시장을 나오면 그늘 한점 없는 여름 한낮. 우리는 햇빛 속에 내던져져 사라질 처지인 채로 테라스에 앉아 얼음이 든 차를 마신다.
유리잔에 담긴 빛, 얼음의 윤곽을 따라 흘러내리는 빛. 빛을 모르고 한 번도 빛을 본 적이 없는 레이는 눈이 부신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가늘게 열린 눈꺼풀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 눈동자에 비친 햇빛, 속눈썹 그림자. 나는 레이를 대신해 손차양을 만들어 줘야 할까, 자리를 바꿔 앉아 빛을 등지게 해줘야 할까 고민하며 빛에 속해 있다."
「불투명한 빛을 투명하게 걸어두기」 부분 발췌
참여작가: 오희원
글: 김리윤
번역: 이예원
디자인: 양민영
촬영: 전명은
지원: 갤러리까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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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30 - 18:30
수요일 10:30 - 18:30
목요일 10:30 - 18:30
금요일 10:30 - 18:30
토요일 10:30 - 18:3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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