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2026년 4월 11일 ~ 2026년 5월 2일
옥상은 애초에 정원이 아니었다. 건물 꼭대기에 남겨진 평평한 면, 처음부터 어떤 용도가 정해져 있었다기보다 시간이 지나며 여러 쓰임이 덧붙은 자리다. 바람에 말리기 위해 널어둔 옷가지, 잠시 올려두었다 잊힌 짐, 한동안 방치된 화분, 햇볕에 바랜 플라스틱 의자, 굴러다니는 빈 물통. 특별한 목적 없이 놓인 것들이 모이고, 자리를 바꾸며, 서로 겹쳐진다. 옥상은 그렇게 계획되지 않은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설계된 결과라기보다, 사용되고 점유된 흔적이 서서히 굳어진 공간에 가깝다. 이 장소는 완결된 상태로 머물지 않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놓고, 쌓고, 머문 것들이 어느 순간 하나의 장면을 이루고 그 자리에 남는다. 옥상은 그렇게 다시 그려진 생활의 단면이다. 정원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식물이 놓인 상태를 의미하기보다, 그곳에 머무르고, 바라보고, 손을 대는 방식까지 함께 포함한다. 식재와 구조가 공간을 만들지만, 그 위에서 이루어지는 시간과 행위가 더해지면서 비로소 정원이 된다.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보다, 지금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 이 전시는 그러한 지점에서 시작한다.
(서문 일부 발췌)
참여 작가: 기주연, 김기찬 @gjyeon0118 @kim_gichan
서문: 송윤주 @s_s.song
제작 도움: 신종찬 @s.jong.chan
주최: 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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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18:00
수요일 13:00 - 18:00
목요일 13:00 - 18:00
금요일 13:00 - 18:00
토요일 13:00 - 18:00
일요일 13:00 - 18: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