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갤러리
2017년 7월 6일 ~ 2017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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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일상을 경험하는 생활세계이자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토대이다. 라 말 한 에드워드 럴프((Edward Relph)는 “인간 답게 산다는 것은 ‘의미 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 산다는 것이다.” 라 말했다. 이 ‘의미장소’라는 것은, ‘자신만의 장소’로 자신의 역사, 문화, 정서, 생활의 저변을 공유하며 기억하는 장소, 그렇게 전환 시킬 수 있는 공간만이, 그 한사람의 일상을 재생산하는 공간이 된다. 그렇게 익숙한 장소에 잘 어울려 사는 삶, 그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게 하며, 그런 삶의 바탕들이 들어내어지는 그러한 조건의 장소만이 자신의 창조적 삶을 이끌어 가게 한다 했다.
다양한 장소들로 옮겨 사는 삶, 그 이동하는 삶을 살면서 겪는 이질적인 경험들로, 그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작가 우주연, 이 경험들을 주제로 작업 하는 작가는. 이 ‘특정 공간’의 경험이 이민자로의 삶이고 ‘장소상실’ 과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된 주체 우주연, 한 존재로의 삶에 질이 되고 의미가 되고, 역사가 되는 한 사회의 상황들에 대한 담론적 이미지들을 그녀가 창출해 내고 있다.
‘장소상실’감의 극복, 익숙한 장소로의 회귀,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와의 끈끈한 연대감, ‘삶의 질’을 높이려는 자신의 의지, 이 모두가 이민자들의 ‘영주권 과 시민권’ 문서작성에 정성을 드리는 이유이다. 그녀는 미국 이민자로의 삶, 그 ‘타지경험’ 과 ‘장소상실경험’ 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미지로 전환하여 자신의 문화 와 이민한 곳의 문화, 그 사이의 경계에 놓인 ‘삶’들을 재해석 해 내거나 시각화 한 작업들이 이 “ 사이공간 사람들 “ 전시 이다.
“사이 공간의 사람들“ 작업은 세 가지 시리즈들로 구성되었다. “What’s My Name?” 은 이민자들이 영주권이나 시민권 관련 문서들을 보관하는 서류철들을 기록한 이미지들로 이민자 열 네 가족들의 삶의 이야기이고, “Gyopo Portraits”은 embossing 기법으로 이민자의 초상화를 부조판화 한, 흰 종이 위 embossing으로, 빛의 각도와 시선의 위치에 따라 유령처럼 사라지기도 하고 선명하게 도드라지기도 해, 여백과 인물 이미지가 외부의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르게 드러내어지는 작업들이, 그들이 곧 그 “사이 공간(in-between space) “에 살고 있는 느낌을 느끼게 했다. 매우 은유적이다. 다음은 드로잉 시리즈들로 “Sitting in nowhere”에서는 선, 패턴, 텍스처로 마크 메이킹, 유유히 떠 다니는 구름에 비유, 즉흥적으로 표현한 그녀의 드로잉들이 함께 전시된다.
에드워드 럴프는 이즈음 무수히 공간이동자들에 의한 지구현상들이 점점 획일화 되어, 각각의 ‘장소 성’들이 점점 특색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을 염려하는 듯 하다. 우주연의 심상들도 그렇다.그 많은 혼란들은 결국 극복되기는 하자만, 지구 실상은 ‘장소 성’ 획일화는 무미한 지구로 변화되는 현실들을, 그 것들을 고민하는 우주연, 그녀의 드로잉 이미지가 허공을 떠도는 존재들 같다.
서글퍼 보인다.
2017년 7월.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영숙
출처 : 트렁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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