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산방
2024년 7월 24일 ~ 2024년 8월 4일
추신.
하고 싶은 말을 제때 해내지 못한다. 하고 싶은 말과 할 수 있는 말을 고르다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요즘은 그걸 알고서 지금 해낼 수 있는 말을 해보고 있다. 《어깨 한 조각을 쥐고》는 거닐 수 있는 편지다. 전시 안의 그림과 글이 서로 함께인 것처럼, 본 전시에도 전시를 만들어가며 내내 함께였던 말을 붙여본다. 무음산방 안에 위치한 면면이, 찾아와주신 각자의 상념을 펼쳐내고 또다시 우리를 상상해 보는 한 장이 되기를 바란다.
어깨 한 조각을 쥐고
이미 없는 것을 우려내다 보면, 그 아닌 것에서 그 얼굴을 본다. 분명히 아니지만 닮은 것, 이미 없는 것과 다시 인사한다.
차츰 드러나지만, 끝내 그때 모습으로는 돌아오지 않는 미적지근함. 인사와 풍경은 걷다 보면 마주친다.
우리였다가 너였다가 나로 돌아오면서, 잊을 수 없어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고 서성이는 모습으로 자신을 그려간다. 막막하지만 내딛는 걸음으로, 다시 주변으로 눈을 돌려 나에서 너였다가 우리로 펼쳐진다.
숨 쉬는 옆구리처럼 부풀었다 꺼지기를 반복하면서, 우리는 이쪽이었다가 저쪽이었다가.
자신의 시선이 닿았던 곳만큼 넓어지기도 하고, 고작 발바닥만큼 좁아지기도 한다. 여기 있음이 누군가의 시선 끝에 조용히 걸리고, 서로에게서 닮음을 볼지도 모른다.
작가소개
원소윤(b.1996)은 사람이 보내는 시선의 성격에 관심을 둔다. 기억을 기반으로 보내는 시선에는 주변에 대한 관심과 감정이 묻어난다. 주변이 가지는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시야를 확장해 가며 관찰하고 조형적으로 보이고자 한다.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학부와 동 대학원 동양화 석사 과정을 마쳤다. 주요 전시로는 《지점》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1길 82 야외, 2022), 《Food and Drink》 (픽앤플레이스, 2022), 《낮은굴》 (토당문화플렛폼, 2021) 등이 있다.
출처: 무음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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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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