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아트스페이스
2016년 12월 17일 ~ 2017년 1월 14일
유비호 개인전 : 마음거울 心鏡 RYU Bih : Soul-Mirror
유비호 작가와의 대화에서
“모더니즘 이후 지속적으로 자유주의적 합리화와 자본화 같은 가치만을 강요해온 시스템은 많은 결핍들을 만들어냈고, 개인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어가고 있죠. 저는 공동체적이거나 제도화되지 않은, 오히려 아나키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듯해요. 마흔이 넘어서야, 현재의 결핍을 벗어나기 위한 탈주 시도는 외적 상황보다는 개인의 인식을 바꾸는 내적 의지에 있다는 걸 깨달았죠. 지금은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버린 개인의 내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어요.”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지요. ‘오늘 밤까지 살라. 동시에 영원히 살라.’ 이 말은 죽음을 기억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의미인데, 현재 제 고민과 결을 같이 하는 듯 해요. 지금의 시대는 더욱이 죽음에 다가가고 있는 파국 상황임을 저는 마음 속에 늘 각인해 두죠. 이 파국으로 가고 있는 현재를 변화의 상태로 이끌어 내고자 해요.”
“각자가 처한 상황은 시대와 장소가 다르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갖는 실존적 고민과 정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 보편적 정서와 인식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오는 것. 그리고 고전에 대한 관심도 여기에서 연유하죠.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업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독과 쓸쓸함에 대한 정서를 다루고 있어요. 이 작품들에서 개인의 고독과 쓸쓸함을 순간 <환영>으로 반추하고 바라보죠. 바라봄이라는 미적 인지의 순간을 통해, 죽음과 같은 현재를 잠시나마 벗어나길 바래요. 그리고 파국으로 향해가는 이들에게 <죽음의 거울>을 비추고자 해요.”
작가소개
유비호(1970년 군산출생)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였다. 최근 ‘성곡 내일의 작가상’ 수상기념으로, 2015년 성곡미술관에 초대되어, 개인전<해 질 녘 나의 하늘에는(2015)>을 치렀다. 그는 2000년 첫 개인전 <강철태양> 이후 동시대 예술가, 기획자, 미디어 연구자들과 함께 ‘예술과 사회 그리고 미디어 연구모임’인, <해킹을 통한 미술행위(2001)>, <Parasite-Tactical Media Networks(2004-2006)> 등을 공동 조직하고 연구, 활동을 해왔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예술과 사회에 대한 미적 질문을 던지는 <유연한 풍경(2008, 2009)>, <극사적 실천(2010)>, <공조탈출(2010)>, <트윈픽스(2011)>등을 발표하였다. 그 외 단체전 <다중시간(백남준아트센터)>,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구.전남도청일대)>, <미래는 지금이다(국립현대미술관)>, <악동들 지금/여기(경기도미술관)> 등에 참여한 바있다.
아티스트 토크 2016년 12월 29일 (목) 오후 4시
*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아티스트 토크가 끝난 후 2016년을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출처 : 코너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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