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2018년 8월 17일 ~ 2018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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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참여 작가 성과보고전을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15일까지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최한다.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은 아카데미에 참여한 시각예술분야 작가들의 연구 결과를 엿볼 수 있는 성과보고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전시이다.
연구비 지원과 공통 강좌는 아카데미에서, 전시 기획, 홍보 및 예산지원은 인사미술공간에서 담당하는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분야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창작 연구와 발표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추진된 사업이다.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무대기술, 창작기획 등 다양한 예술분야의 신진 예술인을 지원하는 예술위원회는 올해의 시각예술분야 작가로 총 7인을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7명 중 사진 및 드로잉,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유영진 작가의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은 다양한 종류의 화석이 갑자기 출현하게 된 계기가 되는, 약 4~5억 년 전에 발생한 지질학적 사건을 지칭한다. 유영진은 서울의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에서 발견된 부수적인 구조물들을 하나의 생물체로 바라보았다. 그는“도심 속 생태계는 마치 어떠한 지질학적 사건을 통해 만들어진 환경과 닮아있는데, 여기에서 발견된 것들을 생물학적 종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리즈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는 도시 속 구조물들을 생물체로 은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시와 사물 간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조명하며 사회 안에서 작가의 역할, 위치, 변화에 대해 제시한다. 전시는 사진, 드로잉, 설치, 모음집 책 형식의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리즈로 구성되는데, 모든 작품은 다세대 주택의 부수적 구조물에서 온 형태와 본래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새로운 생태계 내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독립된 종으로서 그 역할과 위치가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처럼 3개의 층에 걸쳐 각기 다르게 구현되는 도심 속 사물들은 작가에게 오브제로 기능하기도 하고 또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생물체로도 기능한다. 이 지점에서 관객은 객체의 형태를 민감하게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동시에 존재할 것 같지만 존재하지 않는 낯선 경험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오프닝 리셉션은 8월 17일이며, 9월 1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개별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http://www.insaartspace.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일, 월요일은 휴무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작가소개
유영진은 중앙대학교에서 사진학과에서 사진을 전공하였고 ‘사진’을 매개로 장소나 사물 등의 이면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주요 작업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작가는 2016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의 전시 《Hidden Stage》와 최근 2018년에 송은아트큐브에서의 《We are no here》 까지 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오는 11월 Weekend에서 또 한 차례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등 다수의 기관에서 개최한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2013년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라즈니아 아트센터(Laznia Center for Contemporary Art)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주변에서 마주하는 일상적 사건과 현상들을 통해 개인과 장소에 관해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심 속 후미진 곳과 낙후된 시설 안에서의 개체들을 예민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관찰하며 그것들의 생명력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캄브리아기 대폭발> 작품 시리즈는 작가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사라져가는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에서 부수적인 구조물들을 찾아내고 수집하여 이를 생태계의 흔적으로 설정한 것이다. 작가는 거주자들에 의해 생겨난 폴리우레탄폼, 철근 콘크리트 등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일부분을 건물에 기생하는 하나의 생물로 은유하고 그것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편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작가는 작업의 매체를 사진뿐만 아니라 드로잉과 설치작업으로 확장시켜 새로운 생물의 기능과 변화를 관찰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전시에서는 사물들에 대한 관찰의 결과물로서 제작된 모음집 형식의 책 또한 선보인다. 모음집 속의 각 생물들은 그 형태와 기능에서 유추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고유의 학명을 얻는다. 여기에서 학명은 생물학자 칼 폰 린네(Carl von Linne)의 생물 분류법인 ‘이명법’에 따라 지어진다. 이명법은 작은 범위인 ‘종명(species name)’과 큰 범위인 ‘속명(genus name)’의 조합으로 모두 라틴어 문법을 따른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들은 생김새 또는 개체의 기능을 나타내는 단어로 종명을 정하고 라틴어로 서울을 뜻하는 ‘세울렌시스(Seulensis)’로 속명을 통일한다. 이처럼 작가는 서울이라는 도시와 그 안에 기생하면서 알게 모르게 기능하고 있는 사물들 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그들의 변화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사회 안에서의 작가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반추한다.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인사미술공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출처: 인사미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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