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밈
2019년 12월 18일 ~ 2019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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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세상은 불안정한 경계, 쉽게 허물어지는 형체와 정의되지 않는 것들로 가득차있다.
쉽게 뒤섞이고 서로를 침범하는 온전하지 않은 것들은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때문에 나는 이 혼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허물어진 것들을 재조형 하여 새로운 경계를 만들어낸다.
화면 위에서 내가 감각한 세계는 다시 임의의 도형이나 덩어리로 빚어진다.
나는 흑연과 같은 탄소성 재료를 주로 활용한다.
탄소성 재료들은 대체로 어떤 대상을 태우고 남은 것을 다시 뭉치고 가공해 만들어진 재료이고,
입자가 흩어지고 다시 뭉쳐져 뒤섞이는 재료의 성질이 나의 작업 과정과 어우러진다고 생각했다.
재조형 된 형상에는 색이 없다. 색은 시각적인 요소 중 가장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요소이며,
특정한 대상을 파악하거나 연상하기 쉬운 요소이기에 나는 화면에서 색을 지워
분별없는 세계에서 내가 새로이 조형한 형상들만이 존재하기를 바랐다.
출처: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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