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즈
2015년 7월 8일 ~ 2015년 7월 14일
윤혜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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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육근(六根)은 일심(一心)에서 생겨난것이지만 그 스스로 근원을 배반하고 뿔뿔이 흩어져 육진을 일으킨다. 이제 목숨을 다하여 번뇌의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그 본래의 원천인 일심으로 되돌아 가는 까닭에 이를 귀명(歸命)이라 하며, 그 일심이 바로 삼보(三寶)인 것이다. 원효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
누구나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바라는 염원 하나 쯤은 있다. 그 염원이 어마어마한 이상적인 것일 수 도 있고 또는 아주 소박한 것일 수 도 있다. 염원을 실현해 나가기 위하여 어떤 이들은 자신만의 종교를 찾곤 한다. 그것이 어떤 종교이던지 염원을 향하는 간절한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수행을 하여 깨달음을 얻는다”는 불교 자체 성격과는 달리 불교를 믿으며 복을 구하는 구복신앙 성격의 불교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불교의 중요한 특징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선시대 주로 제작된 수륙화인 감로탱이다. 감로탱은 죽은 고혼을 하늘로 인도하는 의식인 천도재때 쓰이는 후불 불화로서 당시 사람들의 현세에 대한 구복신앙의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즉 죽은 부모, 자식등의 제사를 지내면서 그들의 원혼이 하늘로 가게 도와주면 자신들은 현세에서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 된 것이다. 이러한 현세구복적 신앙의식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있으며 또한 여러가지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밖에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전국 곳곳의 사찰에는 자식의 학업에 대한 염원의 불경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바라는 바를 위해 비를 맞으며 혹은 끼니를 굶으며 정성을 다한 그 기도는 마침내 가피로 돌아온다.
이토록 불교에서는 염원을 위해 불〮법〮승 즉, 삼보(三寶)를 찾는다. 불보(佛寶)란 모든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이고 법보(法寶)란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 즉 교법(敎法)을 말하며 승보(僧寶)란 그 교법에 따라 수행(修行)하는 자를 말한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삼보(三寶)에 해당하는 불〮법〮승을 수묵담채 기법으로 간결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 하였으며 선종화에서 보여지는 사의적 의미를 부각시키고자 구체적인 묘사를 피하였다.
죽은 자의 망천길을 위한 기도이건 산 자의 현재를 위한 기도이건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애잔하고도 따뜻하다./윤혜준


출처 - 갤러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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