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드서울
2016년 5월 17일 ~ 2016년 5월 22일
나는 관계성을 근간으로 하는 인간의 본질을 ‘문’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열림’과 ‘닫힘’의 개념 이전에, ‘나눔’을 전제로 하는 ‘문’은 근본적으로 인간을 닮아있다. 나에게 그것은 경험적 시공간을 소환하기 위한 매개이자 동시에 ‘여기(나)’와 ‘거기(너)’를 만들어내는 기준이다. ‘문’은 그 자체로 ‘다름’을 전제로 하는 우리의 제한적 이해와 소통을 은유한다.
<Composition> 연작에서 나는 ‘문’을 최소단위로 하는 픽셀을 만들고, 그것을 시스템 언어로서 차용하는 작업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다. 작품 안에서 보여지는 형상들은 모두 나의 지나온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했던, 혹은 지나왔던 ‘문’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임의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것들은 모두 일상 속에서 ‘나’를 구축해 온 기준들이었으며,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다. 그것은 나를 이루는 세상의 형상이자 동시에 세상을 이루는 나의 형상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아와 타자, 그리고 관계성이라는 철학적 사변에 근거한 작가의 세계관을 제시하고 관객들과 공유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일상 속에서 맺어지는 수많은 관계들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 갤러리팔레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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