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아트스페이스
2017년 3월 3일 ~ 2017년 3월 31일
이명호, Tree... #7, 2015, Ink on Paper, 78 x 162cm
소울아트는 오는 3월 3일(금)부터 3월 31일(금)까지 이명호 작가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명호는 2005년 소울아트의 개관전을 인연으로 그동안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울아트가 주목해온 작가이다. 매 전시마다 그 의미를 따지고, 콘셉트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지극히 섬세한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나무’ 연작과 ‘사막’ 연작을 통해 그의 가치와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피사체 선정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하는 그가 선택한 소재는 나무와 사막이었다. 유명하거나 아름드리 풍채를 지닌 나무가 아니라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이름 없는 나무 한 그루와 아무도 찾지 않는 적막한 사막의 지평선이 작가의 카메라에 들어왔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제 대중들은 이명호의 사진에서 피사체 사이로 보이는 하얀 것이 캔버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고요한 그의 화면 속에는 실상 많은 인력과 장비가 숨어 있다. 캔버스 너머의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그의 ‘예술-행위 프로젝트(Art-Act Project)’를 비로소 볼 수 있다.
이명호는 과정의 축적이 곧 결과라는 점에서 결과물이 아닌 축적물로써의 작업을 지향한다. 섣불리 어떤 결론을 짓는 게 아니라 사진이란 무엇이고, 예술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과정, 그 자체를 작업으로 옮겨 작가의 존재 가치이자 본질인 ‘재현’과 ‘재연’의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 캔버스라는 미술의 상징적인 소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작가는 <Tree> 연작에서 캔버스로 피사체와 배경과 분절시켜 있으나 보지 못 했던 나무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재현’의 문제를 환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Mirage> 연작에서 고비, 아라비아와 같은 사막의 한가운데에 거대한 캔버스를 펼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나 오아시스나 바다와도 같은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냄으로써 ‘재연’의 문제를 환기하고 있다.
작업은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몇 곱절의 시간과 비용, 인내와 정성을 요구하는 아날로그 카메라로 기록되었다. 그의 필름은 때때로 작업 현장의 환경으로 인해 극단적인 온도나 습도의 영향을 받아 뜻하지 않은 색으로 뒤틀리거나 비현실적인 톤을 가지게 되었으나, 회화와 사진의 경계가 모호한 이명호의 작업은 그래서 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곧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무처럼 늘 옆에 있으나 미처 몰랐던 가치는 무엇인지, 신기루처럼 언뜻 보이나 허구에 불과하여 결국 사라지고 말 것은 무엇인가 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 한 그루, 그 순간 가지 위에 매달려 있던 잎사귀 하나가 건네는 의미를 곱씹고 작가의 치열한 고민과 예술 행위를 통해서 우리 삶을 환기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호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작업을 통해 국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스위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러시아, 미국 등의 세계적인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 초대되어 왔다. 프랑스국립도서관(파리, 프랑스), 빅토리아국립미술관(멜버른, 호주), 장폴게티미술관(LA, 미국), 푸시킨국립미술관(모스크바, 러시아), 암스테르담사진박물관(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살타현대미술관(살타, 아르헨티나),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도서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명호, Mirage #4_Silk Road, 2012, Ink on Paper, 119 x 185cm
오프닝 : 2017년 3월 3일(금), 4-6PM
출처 : 소울아트스페이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30
수요일 11:00 - 18:30
목요일 11:00 - 18:30
금요일 11:00 - 18:30
토요일 12:00 - 17: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