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2016년 2월 15일 ~ 2016년 3월 12일
태어나 본능에 따르던 어린 인간은 언어를 습득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타자들의 행동을 바라보며 배우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범과 역할을 체득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사회화는 평생에 걸쳐 바쁘게 이루어지고, 당연시된다. 사회의 요구는 끝이 없고 기대와 가치는 늘어난다. 사회에서 적응이 끝날 무렵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생각한다. 나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존재 하긴 했었나? 나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나'는 어디 갔을까. 이제 조금은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다.
잔인한 사회의 평가나 판단에서 벗어나고 싶다.
현대 한국인이 처음으로 사회와 대면하게 되는 곳은 어린이집, 유치원과 학원이다.
당연히 이 만남은,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곳에 태어나는 걸 선택할 수 없었듯이, 일정 시점이 지난 개인은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사회와 대면해야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개인은 자신의 본능을 적절히 통제하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범과 역할을 체득해야 한다. 가족 속에서는 내 맘대로 마음껏 행동할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아니다.
이곳에는 우선 내 행동을 받아주는 부모가 없다. 대신,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선생님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개인은 제멋대로다. 본능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요구를 주장할 줄도 안다. 또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선생님에게 '왜'냐고 묻기도 한다. 통제자를 곤란하게 만들거나 반항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사회 속에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개인으로 존재하고 그것을 증명한다.
정글 같은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본인에게 그 시절은 판타지이며 유토피아였다.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다시 그림 속에서 꾸러기가 되었다.
사회속의 개인이기 보단 조금 더 원형적 자아가 강하게 드러나는 꾸러기 시절,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한 즐거웠던 나의 전성기, 꾸러기 전성시대. / 이보연

크리스마스잖아요!, 장지에 아크릴,리본콜라쥬, 45.5x60.6cm, 2015

엘사들의 수업시간, 장지에 아크릴, 45.7x66cm, 2015
출처 - 오재미동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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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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