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7년 1월 18일 ~ 2017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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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재건 3> 2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화라는 추상적 몸을 구현하는 실험을 일관되게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실험 영화감독이자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개튼과 케빈 제롬 에버슨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16mm필름 작업만을 고수했던 데이비드 개튼이 첫 디지털 장편영화로 만들었던 <눈부신 그림자들> (2012)에 나타난 첫 문장은 '개념이란 우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이며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이다. 서재에 꽂힌 책 이미지를 볼 수 있는 프레임 표면 위에 색칠을 하게 되면 책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인용된 텍스트가 서서히 나타났다가 수증기처럼 증발하면서 마침내 사라진다. 이처럼 그의 영화는 나타났다 사라지는 대상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곧 기다림과 발견의 시간임을 깨닫게 한다. <이야기의 재건 3> 2부는 데이비드 개튼이 1996년부터 시작한 윌리엄 버드 2세(William Byrd II)의 서재를 탐색하는 시리즈와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가져다준 <앎의 위대한 예술>(2004) 이후 제작된 최근 작품들을 상영한다. 작품들의 나침반은 두 방향을 가리킨다. 한 방향은 외부 세계의 형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빛과 그림자, 선과 색이 인간 정신의 바탕을 이루는 언어의 시각적 표상인 문자의 형태와 관계를 맺는다. 또 다른 방향은 개튼의 개인적인 삶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자연과 그의 어린 딸, 또는 친구를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시적 운율에 기울어진다. 두 지점은 모두 수증기처럼 사라지는 순간의 여운을 남기며 관객에게 맑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케빈 제롬 에버슨의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 속 현대 인간의 본질적 형태를 노동의 순간에서 포착해낸다. 그의 영화는 특정 시대와 환경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 노동자들의 삶 속에서 주제에 부합되는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노동현장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사실적 이야기 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던져진 존재인 노동자들의 행동양식 속에 응집된 힘을 구현한다. <컴퍼니 라인>(2009)이나 <세인트 매튜 섬>(2013) 에서처럼 특정 지역의 주민들이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방식이 혼합된 영화의 경우에도 그의 영화는 전형적인 다큐멘터리의 인과관계를 벗어난다.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한 초창기 영화의 오마주로 제작된 <램스 23 VS 블루베어스 21>(2017)이나 <공장을 나서는 사람들>(2013)에서처럼 그의 영화는 노동자들의 순수한 존재적 현실을 기록한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현장을 극적 사실감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배제한 실존의 순간에 집중했을 때 얻어 지는 추상적 양식은 역설적으로 역사성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장장 8시간에 걸쳐 지속되는 볼링 장비 생산의 노동현장을 실시간 그대로 지켜보게 하는 <파크 레인즈>(2015)를 포함한 그의 장단편 영화들 속에서 우리는 노동자인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개튼과 케빈 제롬 에버슨이 직접 내한해 진행 할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이들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원동력, 철학, 방법론 등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프로그램 행사
데이비드 개튼 - 마스터클래스
일시 : 2017년 2월 8일 수요일 오후 4시
장소 : MMCA필름앤비디오
진행 : 김지훈 중앙대학교 교수, 영화평론가
캐빈 제폼 에버슨 - 마스터클래스
일시 :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MMCA필름앤비디오
진행 : 곽영빈(미술 및 영화평론가)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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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0: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21: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21:00
일요일 10:00 - 18:00
관람료 서울관 관람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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