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1
2018년 11월 16일 ~ 2018년 12월 23일
P21은 2018년 11월 16일부터 12월 23일까지 이정형의 개인전 ‘Different Kinds of White’를 개최한다. 이정형은 작가와 공간디자이너로 동시대 전시의 형식과 시스템에 연루된 두 개의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작가는 각 역할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충돌 (혹은 충동)을 조율하여 하나의 무대, 혹은 장면으로 보여주곤 하였다. 본 전시는 전시가 열리는 것과 동시에 무대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전시에 수반되는 노동과 시간, 그리고 전시의 물리적 기본값이자 작품의 물리적 지지체인 공간에 대한 사유를 P21의 구조적 특이점인 두 개의 공간에 나누어 선보인다.
과거의 살롱 형태에서 근대 이후 전시(장)의 규준이 된 화이트 큐브, 혹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적/정서적/시각적 특징을 간직한 폐허, 그리고 특정 장르를 위한 기능에 기인한 블랙박스 등 공간에 대한 논의는 작가와 비평가, 큐레이터에 의해 끊임없이 논의되었으며, 실천을 속박하는 한계이자 실험을 위한 가능성의 시공간으로 다루어져 왔다. 본 전시 ‘Different Kinds of White’에서 작가는 무대의 뒤편으로 공간디자이너의 시간과 노동, 그리고 전시라는 이름 아래 이상적인 형식과 형태로 나아가는 (나아가고자 하는) 공간을 화이트 큐브의 개념에 빗대어 보여준다.
이정형은 P21을 구성하는 두 개의 공간에 서로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념적으로 그것을 연결한다. 작가가 공간디자이너로 축적한 기억과 경험, 기술은 작가적 태도에 기인하는 지식과 감각에 연동한다. ‘Different Kinds of White’라는 이름 아래 평행하게 구축된 두 개의 전시는 물리적 공간성과 그것에 개입하는 작가적 실천의 개념적 해석과 균형을 맞추며, 섬세한 조율을 바탕으로 다른 듯 닮은 하나의 시공간이 된다. 이를테면, 그중 하나의 공간(P2)에서는 주어진 물리적 한 계를 실험하며, 스케일의 변주와 감각의 확장을 통해 인지적 경험의 확장으로 인도한다(가로세로높이, 스케일 등). 그리고 또 하나의 공간(P1)에서는 전시를 위해 투입된 재료와 노동, 비용과 시간의 사라짐에 저항하듯 축적되고 집적되어 보다 물리적인 형태를 드러낸다(하나로 이어진 두 개의 오브제, 쌓인 좌대 등). 마치 사라지는 시간을 역설하듯 현장의 방식을 차용하여 일시적인 형태의 공간적인 작업을 보여주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재료와 형식의 견고함을 유지하여 그 시간의 무게와 깊이를 드러냄으로써 허무하게 사라지는 무대 뒤편의 시간을 전면으로 드러내며 적극적으로 유예시킨다.
이정형 (b.1983)은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학사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조소과를 석사 졸업하였다.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송은아트큐브 (2016), 윌링앤딜링 (2015)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강원비엔날레 (2018), 송은아트스페이스 (2018), 아르코미술관 (2017), 서울시립미술관 (2016), 아시아문화전당 (2015) 등 다양한 주요 기관 전시에 참여하였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2016)에 참여하였으며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지원 (2018), 송은아트큐브 신진작가 지원 선정 (2016)을 수상하였다.
출처: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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