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작센터
2016년 3월 3일 ~ 2016년 5월 29일
1980년대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해외 체험의 기회는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아졌다. 전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작가들이 해외에서 전시나 레지던시, 강연, 심포지움 등의 활동을 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이동은 말할 것도 없고, 교통수단의 발달과 거대 자본의 도움으로 비엔날레나 아트페어와 같은 대형화된 예술행사에 인력과 작품, 컨텐츠가 몰려들고 있다. 예술계의 이동은 점점 빨라지고 강도가 세지고,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동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보다 나은 곳'의 추구로 귀결된다. 그러나 이동하면서 만나는 새로운 환경에서는 필연적으로 '경계넘기'의 문제와 '정체성'의 강요에 관한 문제가 발생한다. 다른 환경에 들어가는 가장 대표적인 경계는 국경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집단에 들어가기 위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짧은 질문들에 단답형으로 적절하게 대답하여 그 자격을 심사받는다. 나의 능력이 그 집단에 적합하고, 내가 안전한 인성을 지녔다고 판단되면 통과가 허락된다. 이렇게 검열을 거치면서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가치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그곳을 떠나왔다. 국경으로 대표되는 집단과 집단사이의 ‘경계넘기’는 내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만 하는 도전인가, 아니면 살기 위해 넘을 수 밖에 없는, 외부에서 나를 심사하고 바꾸려는 힘인가? 국경을 넘고 나면 그 때부터는 심리적 국경이 따라다닌다. 흔히 외국인들에게 묻는 “Where are you from?”이라는 질문은 단 하나의 ‘정체성’을 강요하는 폭력적인 질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질문함은 이미 너와 나를 구분짓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유목의 시대’인 것 같다. 전 지구적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작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 경험, 영감을 찾아다니며 노마디즘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지난 작품을 넘어서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고, 항상 나로부터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면에서 모두 운명적으로 노마드 족이라 할 수 있다. 노마디즘은 기존의 가치나 철학을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학문적으로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창조적인 유목을 말한다. 유목적 삶은 그냥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불모지에 달라붙어 새로운 생성의 땅으로 바꿔가는 것이다.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이상적인 문화교류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지만 오늘도 이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이다.
출처 - 대전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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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료 어른(25~64세) : 500원 어린이(7세~12세(초등학생 포함)), 청소년 및 군인(13세~24세 및 하사 이하 군인) : 3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