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배다리
2017년 12월 1일 ~ 2017년 12월 13일
17년 전의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변화가 컸던 이민의 과정 속에 얽혀 있는 기억과 의미를 생각하며 작업을 해왔다. 한국에 다시 정착해 나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이민자로써 겪었던 정체성의 혼란과 소외감이 귀환자에게도 이어졌다. 이러한 큰 변화 속에서 겪는 감각(sense)을 작업을 통해 정직하게 다루어 왔다. 나의 작업 세계는 특정 과거의 이주 경험과 관련된 추억의 탐색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더 나아가 작업을 통해 개개인이 가진 세계관을 바탕으로 서로 마음을 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의 작업들은 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의 참여를 구하고 함께 대화를 하는 방법에서 기록으로 이어진다. 기록된 인물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공간을 떠나 있는 나의 이방인 친구들이다. 그들을 무의미하고 순수한 공간 그 자체인 흰 배경 위에 배치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어떨 땐 그들이 점유하고 있는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포착했다. 그들과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플래시가 발광하고 그 순간순간의 시간과 이야기들이 하나의 이미지 위에 쌓여갔다. 그들과 작업 주제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일하는 곳, 또는 음식, 친구, 가족 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특히 그들이 체류하는 평범한 공간에서 이질적으로 하는 일상의 모습과 일시적인 일상 환경을 공유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사진에 기록되지 않는다. 시간이 겹쳐져지며 그들을 둘러싼 디테일, 상징적 코드들이 사진의 표면 위에서 추측할 단서로만 존재한다. 나는 단지 사진가로써 나와 카메라, 카메라와 피사체. 그 간극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해보려 했다.
전시 오프닝
2017년 12월 2일(토) 5pm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2:00 - 18:00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휴관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12:00 - 18:00
휴관: 수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