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025년 4월 22일 ~ 2025년 5월 8일
"어떻게 우리는 중요한 다른 종들의 존재와 그들이 살아 생동하는 풍경에 대해 이토록 귀를 닫고 눈을 감게 되었으며, 어느새 그들이 파괴되고 있음에도 무심하게 되었을까요?" - 데이비드 에이브럼, 『The Spell of the Sensuous: Perception and Language in a More-Than-Human World』
자본주의의 끝없는 추진력과 과도하게 자극적인 기술들이 우리의 주의를 가로채고, 철학자 한병철이 말한 ‘피로사회’가 현실화되면서 누군가는 이 지구에서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다. 인위적인 환경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압박하여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자연은 점점 더 멀고 무의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자연과의 연결이 단절된 오늘날,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외침은 어떻게 들릴 수 있을까?
'자연에 깃든 시선'은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지구, 그리고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풍경들과의 감각적 연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획전이다.
지구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연결성을 밝히거나, 자연의 압도적인 힘을 통해 영화적 숭고함을 자아내는 방식으로 이번 기획전에 선정된 영화들은 자연 세계를 본능적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 작품들은 자연을 해석하거나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며 교감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이 영화들은 "감각적 세계와의 만남을 새롭게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에이브럼, p. ix-x)
1970년 이래로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기념되고 있으며, 해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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