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나우
2015년 9월 2일 ~ 2015년 9월 15일
갤러리 나우에서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등이 공존하는 혼성적이고 이질적인 공간의 시각화를 주제로 한 <재현의 재현, 해석의 해석>전이 개최된다. 동양인이 갖는 정서와 표현의 “교감” 그리고 “다름”을 탁월하게 시각화한 작품들로 구성 했다.
이번 전시는 김종숙, 홍지연, 최종식, 미아오 샤오춘 4인의 작가로 구성 했다. 우리의 선험적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명화, 민화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실재와 허구가 공존하는 혼성적인 작품들로, 확대된 재현과 해석의 관점을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지나온 시간들 속에 기억으로 존재하는 과거의 시간과 관점의 표현은 오늘이라는 물리적시공간의 관점에서 동시대작가들 4인의 현대적 해석이 흥미를 끈다.
김종숙은 신화, 설화, 우화, 명화 등의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소재를 토대로 상징적 의미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상상력을 구체화기 위해 수백만 개의 크리스털 “에메랄드”, “민트”, “로즈”, “루비”, “사파이어” “오팔” 등의 보석을 일일이 작고 색이 있는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밑칠한 캔버스에 붙여나간다.
“인공 풍경” 연작은 전통 산수화를 차용하여 보석이라는 이질적인 대상을 융화시켜 심미적인 가상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옛 진경산수는 작가의 새로운 해석으로 오늘날 소비문화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으며 과거에 대한 예술적 논평이자 현재에 대한 비판으로 한국의 전통 산수화와 21세기 현재 우리의 소비문화에서 보여 지는 도시적 화려함의 면모들의 대비를 통해 우리의 삶에 스며든 소비패턴의 무의식적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홍지연의 ‘민화의 재탄생’은 한 시대의 서민들의 정서를 대변했던 옛 시간과 공간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한 작품이다. 홍지연은 민화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모티프로 작업한다. 모란꽃, 복숭아, 붓, 잉어, 대나무, 봉황, 호랑이, 나비, 책 등을 소재로 자유롭게 표현한 민화를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그녀의 작업은 매 순간 변화하는 에너지를 연결고리로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적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다. ‘기억이 기록이 된 후 각색되고 편집된 채 곧 진리가 되고 역사가 되는 과정에 주목했다’고 하는 이 작업들을 작가는 ‘합의에 의한 진리, 강제되는 추억에 대한 깊은 회의감의 표현’이었다고 말한다. 홍지연은 이러한 가정 하에 부분과 전체로 관점을 이동하도록 하여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구성하여 제시함으로써 우리 스스로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자문하게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미아오 샤오춘(Miao Xiaochun)의 작업은 매체의 다양한 표현 가능성과 디지털 시대의 사진 방법론의 확장된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미아오는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고 있는 한편, 최신의 컴퓨터 기술을 사용해 가상현실을 창조하면서 비유적인 몽타주들을 생산하고 있다. 최신 3차원 컴퓨터 기술로 여러 가지 이미지의 몽타주와 가상현실을 생산해 내었다. 지금까지 미아오 샤오춘의 작품들은 고전 회화 작품,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시각적 표현 방식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다. 그는 이 시각적 몽타주들의 토대로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 미켈란젤로(Michelangelo), 티치아노(Titian)와 브루겔(Brueghel)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 거장들의 작품들을 차용하고 있으며, 그 중 마이크로코즘 시리즈는 보스의 작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최종식은 자신의 모태가 동양성에서 유래함을 인식하고 자연과 문명, 사의와 물질성 등에 대한 동, 서의 미학적인 차이와 방법론은 물론, 그 조형성의 유형에 대하여 접근하고 탐구하며 궁극적으로는 동, 서의 미학을 대위법적(對位法的)으로 결합시키면서, 독특한 조형성을 창출해낸다. 그의 작품에서의 산, 수, 나무는 공간의 여유로움과 함께 동양화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겠지만 문명의 상징물일 수 있는 스테이플러(stapler)침은 서양의 물질성을 상징하는 것이며 반복되는 침의 박음질로 인한 메탈칼라(metal color)의 금속성과 재질감은 서구 미술사 중, 평면과 물질을 접합시키는 컴바이닝아트(Combining Art)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김종숙, 홍지연, 최종식, 미아오 샤오춘 4인의 작가의 다양한 해석과 표현방법론은 동양의 사유와 서양의 형식을 넘나들며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방법론과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출처 - 갤러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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