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291
2016년 3월 15일 ~ 2016년 3월 27일
젊은날의 초상 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흔히들 지나고 나면 아름답다 말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이 가끔 스치울 때가 있다.
한번 뿐인 특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젊음이 버거워진 요즈음.
같은 선상, 바로 옆자리에 서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였다.
<비기닝 291>은 이와 같은 의문 그리고 호기심에서부터 비롯된 프로젝트이다.
‘젊은날의 초상’은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우리는 포트레이트(Portrait)에 주목한다.
포트레이트는 사진이 발명된 이후부터 시대를 드러내는 역할을 줄곧 수행해왔다.
때문에 포트레이트라면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모습의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김슬기는 편안한 장소에서 고민에 집중하는 모델의 이름을 부르고 이에 반응하는 순간을 촬영 하였다. 이를 통해 고민과 선택을 반복하는 20대의 모습에 집중했다.
문해리는 현실에서 도피하고픈 충동을 사진을 통해 표출함으로써 스스로를 발견해 나간다.
풍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벽에 몸을 숨기기도 하지만 결국 완벽하게 숨지 못한다.
이혜진은 사회의 변두리에 서 있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고 불안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젊음의 현실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전은정은 <힙>이라는 현재 젊은이들의 세련됨을 대변하는 키워드를 가지고 반복되어 소비되는 <힙>함에 대한 이야기를 셀프포트레이트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아직은 우리들의 젊음이 어떻게 기억될지 알지 못한다.
더욱이 이 전시를 통해 커다란 담론을 형성하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젊은 날 한데 모여 우리가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
<이튿날 나는 중앙선의 상행열차를 타고 있었다. 활짝 갠 늦겨울의 오후였다.
열차는 어느 복숭아 과수원을 지나고 있었는데, 그때 그 줄기 끝마다 바알갛게 맺혀 있던 것은 분명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필 봄이었다. –젊은 날의 초상, 이문열 >
/ 김현경, 291 큐레이터

문해리, 상상 속 숨바꼭질, 60 x 60 cm, digital inkjet print, 2015

전은정, 세련된 사람, 70 x 50 cm, pigment print, 2015

이혜진, 花樣年華, 128 x 90 cm, Print on canvas, 2015

김슬기, 청춘의 양지, 24 x 14 in, 2015
출처 - 공간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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