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밈
2019년 10월 2일 ~ 2019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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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오늘날 국내 예술의 가치관에 대한 관조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개념 예술과 다른 형태의 예술들간에 우열을 가리는 것은 현대의 예술에서 그 의미가 무색하다. 마치 공예와 예술을 구분하고, 각각의 가치의 고하를 논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듯 어떠한 형태의 예술분야에서나 ‘경계’를 인지할 수는 있지만 그들이 복잡한 현상 속에서 서로 영향을 미치고 타협하며 공존하므로, 구분 지어 가치 판단할 수 없음은 흔한 사실일 것이다. 나는 그 경계에서 무언가를 찾고자 했다. 관념의 가치는 희미하며 여전히 대중이 만족할 미감과 기술, 완성도, 쓰임 등의 보편적 가치가 한 작품을 단정짓는 가치 판단의 가장 큰 기준점이 되는 도예계의 ‘특색’을 인지하고, 기존의 전통적 아이콘을 이용해 그 균형점을 찾아 보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아이콘 오브젝트 (전통적인 패턴, 형태, 유물 등)를 본래 그것들이 가진 본질과는 조금 다르게, 작업의 ‘언어’로 이용해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려 했다. 이번 전시에서 중점이 된 텍스트 작업들은 문자 그대로 ‘기술’, ‘장인정신’ 등 흔히 쓰이며 전통적인 가치를 의미하는 ‘용어’들의 영어 텍스트를 해체, 재배치 하거나 또는 그대로 이용하여 문자의 의미와는 다른 창조된 이미지로 역설적 표현 하였다.
전통적 상징의 왜곡(distortion)과 해체(deconstruction), 보존(preservation)과 추상(abstraction)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재해석은 유산에서 비롯된 기존의 가치를 통상과는 다른 이미지로 관객에게 선사하며 낯섦과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나의 의식을 전달하는 단서가 되어 준다. ‘현대 미술’이라는 복잡한 정체성 속에서 끊임 없는 의문을 제기하며 물질성과 정신성의 균형을 찾고 새로운 시각적 테두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내 작업의 이유이자 목표 이다.
출처: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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