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문화원
2017년 12월 15일 ~ 2018년 2월 9일
전시 제목인 "정글의 소금"은 베트남의 소설가 응우옌 휘 티엡의 소설 제목에서 빌려왔다. 이는 정글에 30년마다 한번씩 핀다는 소금처럼 하얀 꽃의 별칭으로, 그 꽃을 보는 사람은 평화와 번영을 얻는다고 한다. 소설 속 노인은 수컷 원숭이를 사냥하려다 암컷이 슬퍼하며 총에 맞은 수컷을 따라오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무더운 정글에서 짐승처럼 헐벗은 노인은 험한 말을 내뱉으며 사냥한 원숭이를 포기하는 순간, 이 꽃을 본다. 그것이 자연과 생명을 무참히 파괴해온 인간에게 뒤늦게 찾아온 뼈저린 깨달음인지, 아니면 여전히 파괴를 번영의 징조로 착각하는 인간의 짐승보다 못함을 인정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바로 그런 양면성에 대한 직시가 이 소설을 도이머이 이후의 현실을 가장 날카롭게 은유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양면성에 대한 직시는 지난 30여년간의 사회적 변화를 바라보는 양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지연, 신화, 전통, 소수민족, 기억, 정서 등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지만, 다른 한편 이전 세대에 비해 타문화나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또한 역사와 사회에 대해 비판적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념과 사건을 비장하고 무겁게 제시하기보다는 도시화, 산업화, 이주 등으로 인해 나타난 일상의 변화를 솔직하고 경쾌하게 다룬다.
그동안 베트남의 젊은 작가들은 개별적으로 한국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그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거나 한국 작가들과 교차 지점을 드러내는 전시는 많지 않았다. 이번 전시가 한국과 베트남의 복잡하게 얽힌 역사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도슨트투어
화-금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오후 5시
토-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2시,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30분, 오후 6시
출처 : 아세안문화원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