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지구
2015년 8월 14일 ~ 2015년 9월 5일
나는 몇 년 전부터 노동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이 고민은 나의 삶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 같다. 여하튼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돼 <역사는 더 나쁘게 과거를 반복한다>를 기획했고, 이 제목은 『눈먼 자들의 국가』에 실린 소설가 김연수의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해보시오, 테이레시아스여」에서 빌려 왔다.
노동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주요한 조건이지만 자본경제 안에서는 항상 착취의 대상이다. 현대 사회에서 직업은 안정적인 위치의 따라 직업의 계급화가 일어났고 이러한 현상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은 경제적 사회 구성체에서 '버티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신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노동과 노동 환경 그리고 노동 없는 생산과 착취의 삶에 대하여 회화라는 조형 언어로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역사는 더 나쁘게 과거를 반복한다>는 산업화가 일어난 후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시스템을 말한다. 산업화 이후 인간은 언제나 불안에 떨어야 했고 정주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현재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이념도, 정치도 아닌 '자본'이다.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나는 어떻게 착취를 당하고 있는지를 알고자 했다.

황국_종이에 목탄, 먹, 호분_193.9x130.3cm_2015
출처 - 합정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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