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이주헌
2016년 10월 7일 ~ 2016년 10월 20일
정만영, 소리 문, 나무, 진동스피커 외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6 Manyoung Jung, Sound door, wood frame, vibrating speaker and mixed-media, variable installation, 2016

소리의 문을 여는 집
어머니 자궁 속에서 태아는 20주가 되어서야 청각이 생긴다. 이때 태아는 스포츠카의 굉음에 버금가는 소음을 듣는다고 한다. 우주의 생성 또한 완전한 무와 침묵 속에서 이루어졌다 해도 팽창과 진화 과정에는 분명 거대한 소음이 동반했으리라. 이 거대한 소음 덩어리는 시지각의 출현과 마찬가지로 관념이라는 인간의 지각 활동으로 포착되며 점차 윤곽을 갖고 차이가 드러난다. 아는 만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는 만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현대 미술가에게 사운드는 정치, 신념체계, 테크놀로지, 커뮤니티, 그리고 미술 그 자체 등 미술 행위의 새로운 반경에 떠오른 중요한 소재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조각을 전공한 정만영의 사운드 작업이 물성에 대한 직접적 조작을 넘어 지역 연구 및 퍼포먼스가 수반되곤 하는 이유도 그런 동시대적 시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정만영의 작업은 사운드와 조각적인 입체물을 이용한 설치미술의 형태는 물론, 이를 위한 필드 레코딩 작업이라는 행위, 그리고 그 결과물을 도큐멘트화하는 음원 CD의 발행 및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웹사이트 소리 지도 제작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5년 그가 참여한 ‘초량 1925 프로젝트’와 ‘실상사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사운드 스케이프 작업은 미술 분야뿐만 아니라 음악가 및 여러 시민이 참여한 투어 프로그램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식민지풍 가옥과 역사 공간을 답사하며 오래된 물건이 지닌 기억을 간단한 조작과 함께 청각적인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은 관람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선으로 그 장소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만들었다.
오뉴월 이주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정만영 작가는 진동하는 사진 프레임을 이용한 사운드 포토 작업 및 진동하는 문짝과 수도관을 활용하는 사운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한옥 전시장의 함석지붕에서는 녹음된 빗소리가 공감각적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기존의 제주 정방, 천지연 폭포나 설악의 비룡, 용소, 육당 폭포에서 채집된 소리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태국, 미얀마, 서울 북촌, 부산 초량 등 도시의 소음은 우리가 늘 마주치는 소리들의 근원을 사유하게 만든다. 파르르 떨리는 사진이나 액자, 문틀이 회절(回折)되어 울리는 이 다양한 사운드를 통해 우리는 태아가 처음 소리를 감각했을 때의 경이를 상상케 된다. 이번 전시를 맞아 초량, 실상사 등지에서 작업한 사운드 스케이프 작업이 음반으로 발매된다. / 스페이스 오뉴월 강상훈

정만영, 소리 수도, XL파이프, 수도꼭지, 혼스피커 드라이브 외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6
Manyoung Jung, Sound faucet, XL pipe, faucet, horn speaker drive and mixed-media, variable installation, 2016

정만영, 소리 수도, XL파이프, 수도꼭지, 혼스피커 드라이브 외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6
Manyoung Jung, Sound faucet, XL pipe, faucet, horn speaker drive and mixed-media, variable installation, 2016

정만영, 소리비, 피에조스피커, 앰프, 가변설치, 2016
Manyoung Jung, Sound rain, piezo speaker, amp and mixed-media, variable installation, 2016

정만영, 소리 문, 나무, 진동스피커 외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6
Manyoung Jung, Sound door, wood frame, vibrating speaker and mixed-media, variable installation, 2016
오프닝리셉션 : 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오후 6시
후원 및 주최 Supported by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Seoul Foundation of Art and Culture, Arts Council Korea,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기획 Curated by
스페이스 오뉴월 SPACE O'NEWWALL
디렉터 Director
서준호, 강상훈 Junho Seo, Sanghoon Kang
큐레이터 Curator
송고은 Goeun Song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Assistant Curator
이연지 Yeonji Lee
그래픽 디자인 Graphic Design by
일상의 실천 Everyday Practice
출처 - 오뉴월 이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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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20:00
수요일 13:00 - 20:00
목요일 13:00 - 20:00
금요일 13:00 - 20:00
토요일 13:00 - 20: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