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예술공간이포
2015년 5월 30일 ~ 2015년 6월 13일
정주희 개인전 : 읽기연습 Reading Practice

많은 사건들을 받아들이기 벅차. 일일이 신경쓰고 슬퍼하고 화내고 생각하기 버거워. 구두에 올라타는 것을 선택해. 그냥 일부러 속물이 되어. 하나하나 곱씹는것보단 남들에게 조금 씹히는게 차라리 덜 힘들어.
요새는 사람들이 개별적이고 한시적으로 삶을 사려는것 같아. 미국이나 유럽등 국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개인주의가 팽배해있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잖아. 전통과 가족을 중시하고 뿌리와 얼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코리아가 갑자기 개인주의를 표방하며 잠깐 살다 가는 인생놀이를 하고 있어. 자살율도 늘어나고 심지어 재건축 뭐시기도 30년으로 단축된것봐. 그치만 아주 짦은 시기에 힘센국가의 도움을 받아 표면적인 수치가 늘어난것뿐 사람들은 그 시기에 있었던 빠른 변화나 정보혹은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이 그대로라는거야. 그게 한세대에 걸쳐서 변화될수 있는건 아니잖아. 세대간의 갈등이나 빈부격차에 따른 박탈감과 적대감 그리고 미디어가 부추기는 행복한 삶의 표준이 사람들을 획일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 표준에 다가가려고 애쓰지. 사회나 주변에의 인정욕구때문에 온전하게 자신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그 규격의 범위안에 들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이 사회라는 거대 구조에서 개인이 살아남는것이 희미해져 가고 있어. 이젠 예전처럼 자식낳고 먹고 사는게 문제가 아니야. 새로운 정보에 능통해야하고 좋은 교육을 받아야해. 행복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좋은 아파트와 차, 명품을 걸쳐야 한단 말이야.
우리도 저 기사들에 나온 사람처럼 가난하고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어. 그렇지만 우리는 저들의 일들을 외면하고 무시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거지.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개인주의야. 그들은 각자 삶의 등급을 정해놓고 서류상의 자신을 높은 등급의 집단으로 소속되기 위해 아래쪽은 안봐.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인 코레아 에서 소비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거야. 소비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 돈을 열심히 버는것도 소비하기 위함이고 삶의 등급도 소비수준에 따라 결정되니 말이야. 소비가 개인의 삶에 척도가 된거야. 사회풍조가 그래. 나의 명함과 나의 시계와 가방의 값어치에 따라 나를 대하는 말투와 표정이 비례하는것좀봐. 글쎄 나라는 젊은이는 50년도 태어난 부모님 밑에서 80년도에 태어나 6-25사변을 겪으신 할아버지의 전쟁이야기를 들어며 10년이상의 유년기를 ‘리’단위의 촌락에서 모를 심고 콩을 털며 경운기를 타고 아궁이에 소죽을 끓이며 살았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처음 발을 들여 한 학년에 한개 이상의 교실이 있는 학교를 처음 들어갔을때 의 어리둥절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티브이의 프로그램들은 즐거움의 기준. 인기의 기준, 잘 사는 방식의 기준을 매일 친절하게 제시해주었고. 우리는 구독료를 내가며 그 정보를 꾸준히 받아들였다. 광고에서 모델이 아름다움을 제시하면 우리는 그에 거부하지 않았다. 지진 쓰나미 화재 허리케인 씽크홀 배의 침몰과 비행기의 추락 테러 습격 전쟁 싸스와 같은 질병 수퍼스타의 스캔들 시위 살인 비리 온난화 총기난사 연쇄살인 . 손바닥위의 정보가 나를 잠식시키고 있었고 가끔은 몸과 의식이 꼼짝하지 않을때가 많다.
원점으로 돌아와 이런것들은 ’ 나’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어 꾸역꾸역 쳐넣다가 더이상 들어갈 곳 없어 꼼짝없이 내뱉어 넘쳐지기 시작하면 무엇을 삼켜야 할지 무엇을 뱉아야 할지 걸르게 될것이고 그 기준을 알기위해 나라는 것을 생각한다. 너무 빠른시간안에 거대한 이미지와 정보를(신뢰할 수 있는 보도 자료를 통함.) 거르지 않고 우걱우걱 처넣고는 그것들이 뱃속에서 어떻게 나를 어지럽히는지 메스꺼워하고 있다가 찬찬히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의 출처와 기원같은 것들을 ..., 정주희<작업노트>
출처 - 대안예술공간이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1:00 - 19:00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7:00 - 21:00
목요일 17:00 - 21: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9: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