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아갤러리
2022년 9월 1일 ~ 2022년 9월 23일
최정아갤러리는 조각가 정현의 신작 드로잉을 선보이는 《정현 드로잉展》을 개최한다. 본질에 충실하고자 하는 정현의 작가적 태도와 사유방식을 드로잉 작품을 통해 조명한다. 정현 작가의 드로잉 모티브는 ‘자연’이다. 메마른 덤불 속에서 싹을 틔워 자라는 여린 나무, 잘려진 고목 끝에서 다시 생명을 이어가는 가지들, 척박한 땅에서도 강한 자생력으로 꽃을 피우는 맥문동.. 작가는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식물 군상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끝없이 피고지며 새롭게 태어나는 자연의 생명력은 작가의 심상에 여운과 잔상으로 남아있다. 그것이 모티브가 되어 작가의 신체를 통해 손에 쥔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즉각적으로 표현된다. 싹을 틔우고 가지를 뻗어나가며 다시 돋아나는 자연의 새로운 기운은 정현 작가에게 있어 새로운 감성을 부여해주는 존재이다. 종이 위에 곧게 뻗은 직선들은 무수한 반복과 인내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올곧은 정신의 표현이며 이는 정현의 드로잉이 거대한 에너지를 가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운생동하는 ‘생명력’과 ‘새로움’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 서문
정현 작가의 드로잉은 신체로부터 시작한다. 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그것은 내재되어 있다. 선비의 명필처럼.
정해진 의도를 앞서 거침없이 신체의 호흡으로부터 나온 직선들이 맞닿아 구축된 형상은 2차원 평면임에도 그 이상의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날 것의 재료와 작가의 신체 에너지가 만들어낸 육중함과 긴장감이 강렬한 조형적 자극을 준다.
최소한의 것만 남긴 채 절제되고 응축된, 추상에 가까운 인체를 조각하는 작가는 덩어리를 만들기 전에 수천 장의 드로잉을 그린다. 1990년대 후반부터 폐 침목이나 버려진 아스팔트 등 날 것의 재료를 통해 예측 불허한 우연성을 추구하는 작가는 드로잉에도 콜타르를 즐겨 쓴다. 콜타르의 갈라진 붓 자국은 작가가 조각의 재료로 많이 쓰는 거친 재료들의 질감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그뿐만 아니라 뿜어져 나오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표현하기에도 적합하다.
작가는 내면의 이미지가 떠오를 때마다 수없이 드로잉을 한다. 작업실 한 층에 가득한 드로잉은 엄청난 반복을 대변한다. 즉각적으로 표현되는 반 추상화한 정현의 드로잉은 끊임없는 반복과 집중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수시로 반복된 몸의 기억으로부터 거침없이 직감적으로 표현된 선들의 살아있음이 팽팽한 긴장감과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생명과 죽음, 주술과 숭고, 원시의 힘과 동시대의 세련됨 - 대립되는 표제어가 함께 떠오른다.
정현의 드로잉은 담론이나 이론에 앞서 마음에 와닿는 작품이다.
- 최정아 (최정아갤러리 대표)
작가 소개
1956년 인천에서 태어난 정현은 198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1986년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1990년 프랑스 파리의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1992년 원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 도쿄, 베이징, 파리 등지에서 2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대표작가로서 프랑스 파리 왕궁정원(Domaine National du Palais-Royal)과 생-클루 국립공원(Domaine National de Saint-Cloud)에서 전시를 열었다. 그외 주요 개인전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 2006-정현》(2006),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 《2004 오늘의 작가 정현-조각의 긍정》(2004), 금호미술관 《정현 개인전》(2018, 2001), 학고재갤러리 《정현 개인전》(2014, 2008), 주한 프랑스문화원 《정현 드로잉전》(1998)이 있다.
임진각에서 열린 《DMZ 아트 프로젝트》(2021), 《한국 근현대조각 100년》(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201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2016), 《Art Paris》(프랑스 파리, 2016), 《김종영 탄생 100주년 기념전-불각의 아름다움》(김종영미술관, 2015), 《Art 13 London》(영국 런던, 2013), 《서울국제조각페스타》(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1), 《젊은모색三十》(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10), 《전시기획자가 선정한 오늘의 작가》(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5) 등 150여 회 단체전에 참가했다.
조각과 더불어 강렬한 드로잉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온 정현은 《사유로서의 형식-드로잉의 재발견》(뮤지엄 산, 2014), 《한국 드로잉 30년》(소마미술관, 2010), 《드로잉 횡단》(금호미술관, 1998), 《드로잉의 재발견》(환기미술관, 1998) 등 드로잉 작품으로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작가’에 선정되었으며,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상(2004),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 창작부문 대상(2009), 김세중 조각상 본상(2014)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경기도미술관을 비롯하여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소마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과 목포야외조각공원, 수원월드컵경기장 조각공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참여작가: 정현
출처: 최정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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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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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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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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