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탕 서울
2024년 8월 30일 ~ 2024년 10월 19일
Jason Boyd Kinsella, Self-Portrait, 2024. Still image from single channel video.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페로탕 서울은 노르웨이 오슬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 작가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의 개인전 《기계 속의 유령》을 개최한다. 킨셀라 작업의 핵심은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작가는 주관적 시점과 MBTI 테스트에 기반하여 인물의 특성과 성격을 기하학적 단위로 세분화하고, 모양, 색상, 크기를 달리하여 각각의 개성을 정의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본질을 탐구한다.
전시의 제목인 ‘기계 속의 유령’은 영국의 철학자 길버트 라일이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주장한 심신이원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문구이다. 심신이원론은 몸과 마음을 각기 다른 종류의 실체로 보며, 더 나아가 정신(마음)과 물체(몸)가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고 별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는 몸과 마음 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지 못했기에, 라일은 이러한 구별을 비판했다.
킨셀라의 회화는 보이지 않는 자아(마음)를 물리적 공간(신체 혹은 물질적 존재) 외부에 존재하는 별도의 존재로 분리하고, 드러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과거 서양의 초상화가 외면의 묘사를 통해 육체 그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킨셀라는 마음과 몸을 분리함과 동시에, 정신과 육체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는 일종의 심리적 초상화를 그려왔다. 이는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오늘날 자아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한편, 깔끔하게 마감된 그의 작업 표면은 고전미술의 테크닉을 떠올리게 한다. 섬세하게 조율된 스푸마토 기법이나, 인체 상반신을 담아낸 구도, 선형 원근법 등 고전 인물화의 많은 부분을 차용한 킨셀라의 회화는 그러나, 디지털 렌더링과 같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가며 만들어지는 그의 인물은 모든 훌륭한 초상화가 그렇듯, 동시대의 인물을 대변하며, 복잡하고 모순적인 현대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참여작가: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 JASON BOYD KINSELLA
출처: 페로탕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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